장로들의 임명 – 디도서 1:1-9

오늘부터 3장으로 된 디도서를 강해하게 됩니다. 디도서도 사도 바울에 의해 그레데 섬에 남아 있는 디도에게 보내진 편지로 내용상으로는 디모데 전서와 비슷하며 목회 서신중 가장 이론적인 서신입니다. 그레데는 고대세계에서 선교가 가장 어려운 곳 가운데 하나였다고 합니다. 그레데 사람들은 그 명칭이 “그레데인처럼 말한다”는 속어로 통할만큼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나쁜 평판을 듣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레데인처럼 말한다”는 말은 사기꾼 또는 거짓말쟁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그레데인은 술 잘 먹고, 무례하고, 신뢰성이 없고, 거짓말을 잘하며, 탐욕스러운 자들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그레데 교회는 그 주변에 만연했던 천박한 사회 풍습에 물들어 도덕적으로 문란한 상태에 놓여 있었을 뿐 아니라 거짓 교사들에 의해 은혜의 복음이 잘못 해석되어 구원은 일상 생활의 행위와 무관하다는 생각이 신자들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연고로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 디도를 격려하여 그레데 교회의 질서를 바로 잡고 그곳에 바른 신앙관을 정립시키기 위해 이 서신을 쓴 것입니다.

 

이런 목적으로 쓰여진 본 디도서의 내용은 장로의 자격, 거짓 교사들에게 취할 자세, 남녀 노소에게 적용될 신앙 윤리, 복음의 내용, 신자의 국가관, 이단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해 기록하였습니다. 디도는 본래 헬라 사람으로 바울에 의해 전도된 사람으로 바울의 선교 동역자가 되어 바울의 마지막 생애 15년 동안 그와 함께 사역한 인물인 것입니다. 그는 고린도에 파송되기도 하였고 달마디아로 파송되기도 하였으며 그레데 교회를 돌보기도 한 인물입니다. 이와 같이 바울과 동역한 디도는 바울에게 “참아들”“동무”“동역자” 라고 불릴 정도로 바울의 많은 사랑과 신임을 받은 신실한 주의 종이었습니다.

 

본 서신의 주제를 선한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선한 생활이란 신자에게 은혜로 주어진 구원이 실제 삶의 현장에서 경건하고 의로운 모습으로 나타내서 말씀과 실천이 조화되는 삶이어야 말로 온전한 성도의 삶이라는 것이 강조되어지고 있습니다. 디도서를 통해 많은 교훈을 얻으시기 바라며 오늘은 오늘의 본문 말씀을 중심하여 장로들의 임명에 대한 교훈을 받겠습니다. 당시 그레데의 상황이 교리적으로 도덕 윤리적으로 심각하였다고 했는데 오늘날도 그 때와 큰 차이가 없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교리적으로 혼란한 교회가 말씀으로 다시 교정되어야 하리라 봅니다. 오늘의 말씀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사말(1-4) [2]장로의 임명(5-9)입니다.

 

[1]먼저 1절부터 4절까지의 인사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인사말을 통해 자신의 사도직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기를 사도로 세우진 목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사도 바울은 예수님에 의해 세워진 12사도 속에 들지 않고 그가 사도가 된 시기는 주님께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후에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남으로 되어진 일이었기 때문에 그가 전도하러 간 곳마다 사도 바울은 사도가 아니라는 부정적인 도전이 늘 그를 괴롭혔던 것입니다. 이런 사정에 따라 사도 바울은 자기의 사도직이 분명히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여러 곳에서 강조하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1절에서 그는 자신을 소개하기를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기의 신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은 어떤 개인의 종이거나 어떤 교파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이요 그리스도의 사도라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며 그리스도께서 하신 말씀만을 전하는 신분임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종으로 세우시고 그리스도께서 사도로 세우신 것은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세우신 것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의 믿음을 지켜주고 바른 진리를 가르쳐주고, 영원히 사는 영생에 대한 소망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습니다. 사역자는 마땅히 구원을 이루는 믿음을 갖게 하며 성경을 바로 가르쳐서 지키게 하며 그들로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 영생의 길은 영원전부터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인데 때가 되어 이 영생의 길이 전도라는 과정을 통해 이뤄지게 되었으며 이 전도의 사명을 사도 바울 자기에게 맡기셨다고 했습니다. 이런 특수한 사명을 받은 사도 바울이 사도 바울과 같은 사명을 갖고 있는 믿음의 아들 디도에게 편지하게 되며 디도에게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는 5절부터 9절까지의 장로의 임명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도와 함께 그레데 섬에 방문했다가 디도를 그레데 섬에 떨어뜨려 두면서 떨어뜨려 둔 이유를 5절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 안의 부족한 일을 바로 잡고 그레데 섬에 있는 교회들에 장로들을 세우는 일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레데 지역의 교회들에는 거짓 교사들의 잘못된 가르침이 있고 또 환경상 윤리 도덕적인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 교인들을 경건하게 살도록 훈계하고 가르쳐서 바로 잡아주는 일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으며 또한 각 교회마다 말씀으로 잘 양육된 장로들을 세워줌으로 그 장로들에 의해 교회가 건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장로들을 세우는 일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2장과 3장에서는 성도들 경건한 일상 생활에 대한 권면이 주어지며 1장에서는 장로를 세우는 일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장로들을 세우되 자격이 있는 장로들을 세우도록 장로로 선출될 수 있는 자들이 갖추어야 할 자격에 대해 기록하고 잇습니다. 이미 디모데 전서 3장에서 강해 했는데 여기에서 다시 반복되고 있습니다. 각 교회에서 장로를 세우려면 어떤 자격자들을 세워야 하는지 다시 한번 장로가 갖추어야 할 자격을 복습하면서 현대 교회들이 적용하고 있는 장로들의 자격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로 될 사람들은 마땅히 자기 가족뿐 아니라 자기 교회 교인들이나 외부 사람들로부터 책망 받을 일이 없는 자들이어야 합니다. 사람이란 실수가 있기 마련이나 스스로 그 실수를 빨리 바로 잡아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난받을 일이 없어야 합니다. 또 장로가 될 사람은 한 아내의 남편이라고 했습니다. 한 아내의 남편이라는 말은 일부 일처제의 원리에 의해 부인이 하나뿐인 자를 의미하며, 현재 부인이 있는 남자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또 방탕하다는 말이나 불순종한다는 말이 없는 믿는 자녀를 둔 자라 했습니다. 이 말은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그 자녀는 마땅히 믿는 자녀이므로 자신의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한 자를 말하며 그 자녀가 방탕하다는 소문이나 불순종한다는 소문이 없는 자녀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감독은 제 고집대로 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자기 고집대로 하는 자는 교회 가정을 불화한 가정으로 이끌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 고집대로가 아니라 말씀에 따라 또 보편 타당하게 남의 의견도 존중하는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급히 분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집안의 가장이 급히 분을 낸다고 하면 가족들이 늘 불안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교회의 장로도 그런 면에서 급히 분을 잘 내는 사람을 장로로 뽑으면 교회는 늘 불안정한 교회가 될 것입니다.

 

장로는 또 술을 즐기지 않는 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술의 생리 자체가 사람의 감정을 흥분시키는 것이므로 술을 즐기는 자는 행동을 자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실수를 방지하는 길은 술을 즐기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로는 아예 술을 멀리하는 자여야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또 구타하지 않는 자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장로가 잘 다투고 싸우기를 좋아하고 싸우면 주먹질이나 한다면 덕스럽지도 못할 뿐 아니라 교회가 혼란스러울 것이기 때문에 그런 자를 세워서는 안되겠지요. 또 장로는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않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나그네를 잘 대접하는 자라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순회 전도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을 잘 대접할 수 있는 자라 하겠습니다.

 

또 장로는 선을 좋아하며 근신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는 자야 한다고 했습니다. 선한 일을 좋아하며, 자신을 잘 다스려 남에게 덕을 끼치며 성령의 인도에 따라 생활하는 경건한 자여야 하며 모든 일에 정직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또 미쁜 말씀의 가르침을 그대로 지키는 자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장로는 남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책망도 해야 하는 직분 자인데 가르친 말씀을 스스로 지키지 않는다면 남을 권면하고 책망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교회의 사명은 믿음을 지키고 진리를 가르치며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하는 것이라는 것이며 이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성경적인 장로들을 세워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전도의 목적은 구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먼저 성경에서 제시한 올바른 구원의 길을 선포하여 불신자들이 죄 사함 얻어 구원에 이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죄 사함 받은 성도들을 진리로 계속 양육하여 은혜로 얻은 구원을 계속 유지하게 해야 하며 영생의 소망을 갖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사명이며 각 개인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사단은 하나님의 이 구원의 계획을 방해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원의 방법에 혼동을 주고 있으며 교회를 비 진리로 어지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사단의 입을 막고 성도들을 건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성경적인 장로들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각 교회마다 성경적인 장로들이 세워져 있다면 각 교회가 온전히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교회가 변질되고 시끄러운 것은 자격이 없는 자들을 영적 지도자인 장로나 목사로 세워서 그들의 욕심에 따라 교회가 이용되기 때문인 것입니다. 교회를 잘 보호하는 길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유자격자를 영적 지도자로 세우는 일입니다. 우리 교회도 아직 장로를 선임 못하고 있는 것은 오늘의 본문에서 제시하고 있는 유자격자가 2명 이상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장로를 세울 때에는 2명 이상 장로를 세우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신 본문의 교훈에 따라 우리 각자의 사명과 우리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깨달아 믿음을 지키고 진리를 가르치며 영생의 소망을 이루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