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시련과 미래의 기쁨 – 벧전 1:1-12

오늘부터 베드로 전서 강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방금 봉독한 본문 강해에 들어가기 전에 베드로전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베드로 전후서는 베드로에 의해 기록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책을 쓴 사람을 저자라 부르기 때문에 모든 주석책들에서도 저자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상 성경의 저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성령에 감동된 사람들의 손을 빌어 쓴 것이므로 기록자라고 부르는 것이 알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베드로 전후서의 기록자 베드로는 시몬, 베드로, 게바 라는 세 이름으로 불리었습니다. 게바는 아람어이고 베드로는 희랍어 번역으로 그 뜻은 반석이란 뜻으로 주님께서 시몬에게 게바 즉 베드로란 이름을 주셨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기 동생 안드레를 통해 전도된 자였으며 베드로는 요한과 야고보와 함께 주님과 더욱 친밀한 세 사람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그는 주님께서 돌아가실 때에 주님을 공개적으로 부인했으나 오순절에 성령의 충만을 받은 후 유대인들을 위한 사도로서의 역할을 감당해내므로 주님으로부터 받은 천국 열쇠를 잘 사용하였던 것입니다. 베드로는 유대인을 위한 사도로, 그리고 사도 바울은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서 전도의 역할 분담이 잘 수행되었던 것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로마의 네로 황제 때에 십자가에 거꾸로 달린 채 로마에서 주후 68년경에 순교 당했다고 합니다. 그는 주님처럼 십자가에 달려 처형될 자격이 없다고 하여 거꾸로 매달아 주도록 간청했다는 것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베드로의 아내도 베드로와 함께 순교 당했는데 자기 아내가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것을 보자 그녀가 부르심을 받아 본향으로 가게됨을 기뻐하면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여보, 주님을 기억하시오”라고 외쳐 큰 용기와 위로를 주었다고 합니다.

 

베드로 전서는 베드로가 순교 당하기 직전인 63년-67년경에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기록 목적은 네로의 박해가 시작되므로 심한 핍박에 대처하여 견디도록 도전과 힘을 주기 위함이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편지는 로마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핍박으로 인해 로마의 여러 지역에 흩어진 자들 중 로마의 다섯 지역에 흩어져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쓰여진 것입니다. 이 정도 소개하고 본문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미래에 주어질 기쁨을 소망하면서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도록 격려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택하심을 입은 자(1-2) [2]찬송 받으실 하나님(3-5) [3]고난의 의미(6-9) [4]구원의 위대함(10-12)입니다.

 

[1]제일 먼저 1절부터 2절까지의 택하심을 입은 자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부터 2절까지에서는 베드로 전서를 받아 읽을 자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 전서를 받아 읽을 자들은 로마의 여러 지역중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 그리고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그리스도인들에게 쓰고 있습니다. 물론 이 다섯 지역 말고도 더 많은 곳에 기독교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었는데 오직 다섯 지역의 이름만을 적고 있습니다. ‘흩어진 나그네’란 핍박을 피해 또 다른 이유로 이스라엘 본토를 떠나 다른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자들을 말하는데 이들을 나그네라 부르는 것은 본토를 떠나 나그네 생활을 하기 때문이요 또 다른 면에서는 인간의 본향은 하늘 나라이기 때문에 이 세상의 삶은 나그네의 삶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나그네들을 두고 하나님 아버지와의 특별한 관계를 가진 자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나그네들을 하나님께서 미리 아시고 택하셨다고 했습니다. 또 성령님께서 인도하심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받아 구원된 자들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섯 지역에 흩어져서 비록 나그네의 삶을 살고 있지만 일찍이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 성령님의 도우심을 받은 자, 그리스도의 피에 의해 죄 사함 받은 자들임을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나그네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라는 의미에서 일 것입니다.

 

[2]두 번째로 3절부터 5절까지의 찬송 받으실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베드로는 나그네들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들을 찬양하면서 나그네들과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죄인 된 인간들을 구원하시려고 독생자 예수를 세상에 내려보내신 하나님의 긍휼을 찬양하고 있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들에게 거듭나게 하시어 산 소망을 갖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으며 영원한 하늘나라를 상속받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또 성도들을 환난과 핍박 중에도 크신 능력으로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한 것입니다. 죄인 된 인간들을 위해 긍휼을 베푸신 하나님, 주님을 죽음에서 살리신 하나님, 믿는 자들에게 산 소망을 갖게 하시며 영원한 하늘나라를 상속케 하신 하나님, 그리고 능력으로 보호해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므로 그 하나님이 흩어져 살고 있는 나그네들의 하나님이심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3]세 번째로 6절부터 9절까지의 고난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베드로는 네로 황제의 심한 핍박을 믿음으로 이겨내도록 격려하기 위하여 고난의 의미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첫째는 고난이 심하지만 그 고난은 잠깐 동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망하고 있는 영원한 삶에 비한다면 분명 잠깐 동안일 것입니다. 그리고 잠깐 동안이나마 고난이 있음을 기뻐한 것은 불로 연단을 받은 금은 주님 오실 때에 다 없어지고 말 것이지만 잠깐 동안 받는 시련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시련이 일시적으로는 힘들겠지만 그 시련이 믿음을 연단하여 성숙한 믿음으로 끌어올려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의 의미를 밝힌 베드로는 믿음을 지키고 있는 수신자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주님을 보지 못하였지만 주님을 사랑하며 지금도 보지 못하지만 주님을 믿고 기쁨으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4]마지막으로 10절부터 12절까지의 구원의 위대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베드로는 우리들에게 전파된 구원은 선지자들이 구원에 대해 알기 위해 열심히 연구하고 살폈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령께서 그들을 감동하사 주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지신 후에 영광을 얻으실 것이라고 예언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선지자들은 이를 예언했지만 그 때를 만나보지 못하였으니 그들의 수고는 자기들을 위함이 아니라 결국 현세의 우리를 위해 수고한 것이라 한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 구원의 사실을 성령님의 보내심을 받은 현대의 전도자들을 통해 전도 받게 된것입니다. 그리고 이 구원에 대해서는 천사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구원받은 사실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바로 알고 그 구원을 지켜나가라는 교훈입니다. 무슨 일이든 자기 돈으로 비싼 값을 치르고 얻은 것은 귀하게 취급하고 공짜로 얻은 것은 천하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을 갖기 위해 많은 희생을 치르고 믿음을 가진 사람도 있고 특별한 대가를 치르지 않고 믿음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거의 공짜로 믿음을 얻은 자들은 그 믿음을 별로 귀한 것으로 간직하지 않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비록 우리 자신은 믿음과 구원을 위해 직접 값을 치르지는 안 했지만 그 구원을 얻기까지는 얼마나 귀한 것들이 투자되었는지를 깨우쳐 주면서 믿음을 귀하게 간직하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하찮은 인생들을 하찮게 여기시지 않고 하나님께서는 크게 관심을 가지시고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류 구원의 계획을 집행해 오신 것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크리스천이 된 우리들의 신분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깨닫고 어떤 어려운 고난과 핍박중에서도 우리들의 믿음을 지켜나가라는 것입니다.

 

어떻게 얻어진 구원이라 했습니까? 첫째는 성부, 성자, 성령님의 사랑과 희생과 봉사를 통해 얻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를 지시도록 하신 사랑과 희생이요 우리들로 그 사실을 믿고 순종하도록 하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통해 얻어진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희생한 선지자들과 그들의 뒤를 이은 사도들이나 전도자들이 치른 비싼 값 때문에 얻어진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에 보면 이 구원의 계획을 위해 일했던 하나님의 일꾼들이 얼마나 많이 고생하고 순교 당했는지를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현세에도 많은 선교사들이나 전도자들이 자기를 희생하고 이 구원을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구원이 어떤 것이기에 이렇게 비싼 값을 치르고 있는 것일까요? 죽은 자들이 다시 살아나는 부활의 소망이 있기 때문이요, 썩지 않을 영원한 하늘나라의 기업을 얻게 하는 것이며 주님 오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의 아들딸 되는 신분을 거의 공짜로 얻었지만 그 공짜 뒤에는 성부, 성자와 성령의 지극한 사랑과 순교자들의 많은 피와 사도나 전도자들의 눈물과 수고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우리가 있기까지 우리의 부모와 다른 많은 이들의 희생과 봉사가 있기 때문인 것과 같이 영적인 내가 있기까지에는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것들이 투자되어서 그 결과로 우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들은 우리의 우리 됨이 이처럼 고귀하고 큰 값을 치르고 된 사실을 깨닫고 귀한 믿음을 보다 더 애써서 지키고 또한 길러나가야 하겠습니다. 아니 세상의 값진 것들을 희생하고서라도 이 믿음을 지켜나가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에 세상을 창조하시고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으시며 언제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녁에 주무실 때에 주님 재림시에 영원한 아버지의 집에서 평화스럽게 살게 될 것을 소망하면서 감사 기도하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지금의 믿음을 갖도록 수고하고 희생한 모든 주의 일꾼들에게 감사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귀한 구원을 값없이 주신 하나님께 최선을 다해 은혜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기도를 드릴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