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화내시는 결과 – 로마서 1:24-32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학교도 가지 않고 마약이나 하는 자녀가 있을 때에 부모들은 그 자녀에게 어떻게 할까요? 처음에는 좋은 말로 타이르고, 그래도 또 말을 듣지 않으면 좀 큰소리로 책망하고 그래도 말을 듣지 않으면 매를 때릴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매를 때려도 전연 소용이 없을 때에는 매도 때리지 않고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부모로서 자녀가 좋은 사람되도록 많이 애쓰다가도 그 자녀가 부모의 말씀을 전연 무시하고 자기 멋대로 한다면 그 이상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간섭하는 것을 포기하고 말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화가 나시어 죄를 짓고 있는 자들을 그 이상 간섭하시지 않으시고 그대로 죄 가운데 살도록 내버려두신다는 주제의 말씀이 주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연 간섭하시지 않으시니 하나님 없는 멋대로의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 자유의 인생을 즐기게 되겠지만 그런 인생의 마지막은 멸망의 심판인 것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하나님께서 간섭을 포기해버리시는 것이 얼마나 큰 현세와 미래의 심판인지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내어버려 두시는 하나님(24-28) [2]내어버려 두신 상태(29-31) [3]내어버린 결과(31)입니다.

 

[1]맨 먼저 24절부터 28절까지의 내어버려 두시는 하나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의 바로 앞부분에서 하나님께서 화를 내신 이유를 밝힌 사도 바울은 오늘의 본문에서는 화를 내신 결과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25절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불신하는 자들을 향해 화를 내신 첫째 이유는 사람의 양심에 하나님을 알고 찾을만한 것을 주었고 세상 만물 속에 하나님을 알만한 것을 주셨음에도 하나님을 찾지 않고 믿지 않았기 때문이요, 두 번째 이유는 진리를 비 진리로 바꾸고, 피조물을 조물주보다 더 경배하고 섬기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마땅한 일인데 오히려 하나님 보다 더 우상을 섬기며 우상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기 때문에 화가 나셨다고 했으며 이렇게 하나님을 화가 나시게 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불신자들을 내어버려 두시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24절에서는 불신자들을 마음의 정욕대로 더러움에 내어버려 두셨다고 했으며 26절에서는 부끄러운 욕심에 내어버려 두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28절에서는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 두셨다고 한 것입니다.

 

24절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마음의 정욕을 억제하도록 간섭하는 것을 포기하시고 마음이 원하는 정욕대로 그대로 행하도록 하므로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온갖 더러운 행동을 하게 내어버려 두신 다는 말씀이며 26절의 말씀은 부끄러운 욕심을 그대로 내어 버려 두시므로 동성 연애와 같은 부끄러운 일들을 저지르게 두신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당시에 동성 연애라는 것이 많이 있었나 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는 남녀가 결혼하여 사는 것인데 남자와 남자 또는 여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고 부부라고 하니 퍽 부끄러운 일이지만 요사이만 해도 이런 일을 떳떳하게 할 뿐 아니라 사회에서나 교계에서도 이를 수용하고 있는 현실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26절에 보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자들에게 하나의 현실적인 징계와 보응을 받도록 그대로 버려 두신 것이라 했습니다. 모든 죄악이 현실적으로 그에 대한 보응을 받아 죄 값을 치르게 되지만 동성 연애만 하더라도 에이스 같은 병에 걸려 죽어가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더러운 욕심에 그대로 버려두신 자들에게 현실적인 보응을 하고 계신 것입니다. 물론 모든 죄에 대해서는 미래의 심판도 또한 받게 되는 것입니다.

 

28절에 보면 저희가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상실한 마음대로 내어버려 두사 합당치 못한 일을 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상실한 마음이란 옳고 그른 일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잃은 마음을 말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은 혹시 죄를 범했더라도 하나님께서 바른 판단력을 주시어 죄의 자리에서 다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시지만 불신자들에게는 그런 판단력을 주시지 않고 불신자들을 상실한 마음대로 그대로 두시어 무슨 짓을 하든지 내버려두신다는 말씀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9-31 절의 내어버려 두신 상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6절에서도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시기 때문에 동성 연애라는 것을 하게 되고 결과로 무서운 에이스 같은 병에 걸리게 된다고 했는데 29절에서부터 31절까지에서는 불신자들이 짓게 되는 온갖 죄악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9절에서는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 수군수군하는 자라 했습니다. 또 30절에서는 비방하는 자, 하나님을 미워하는 자, 능욕하는 자, 교만한 자, 자랑하는 자, 악을 도모하는 자, 부모를 거역하는 자라 했습니다. 그리고 31절에서는 우매한 자, 배약하는 자, 무정한 자, 무자비한 자라 했습니다. 수군수군 하는 자란 비공개적으로 남을 헐뜯는 사람을 말하며 비방하는 자란 공개적으로 남을 비난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능욕하는 자란 남을 깔보고 헐뜯으며 자신을 높이는 거만한 자를 말하며 배약한 자란 약속을 지키지 않은 자입니다.

 

위의 여러 가지 죄악들을 간추려 본다면, 자기와 남을 해치는 악하고 더러운 생각이며, 또 실지로 남을 해치는 일인 시기, 살인, 다툼, 속임, 비방, 남을 깔보고 자신을 높이는 일, 부모를 거역하는 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전연 없는 죄들입니다. 그러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죄악들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불신자들에게는 이런 모든 죄악들 속에서 그대로 살도록 하나님께서 내버려두신 다는 것입니다.

 

[3]끝으로 31절의 내어버린 결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31절에 보니 하나님께서 불신자들을 죄 가운데 그대로 살도록 내어버린 결과 불신자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에 따라 이런 죄를 지으면 사망이라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을 알면서도 이런 일을 계속 행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자기들만 행할 뿐 아니라 이런 죄를 짓고 있는 자들이 옳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죄를 짓고 있는 자들에게 죄를 더 짓도록 칭찬해주고 옹호해 준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는 자만 하나님의 심판을 받을 것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신자들도 하나님께서 주신 양심에 따라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심판하실 것을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을 알고 죄에서 돌이켜 벗어나도록 하나님께서 도우시지만 불신자들은 하나님의 심판이 주어질 것을 알면서도 계속 죄 가운데 머물러 있도록 내어 버려 두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버려 두신 결과는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므로 죄의 값으로 사망이라는 형벌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앞에서도 말씀드린 대로 모든 죄에 대해서는 그 죄 값으로 현실에서도 그에 대한 보응을 받게 되며 또한 최후의 심판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죄짓는 자가 현실에서도 보응을 받는 다는 말은 자기가 지은 죄 때문에 마음이 어둡고 괴로우며 남에게 입힌 상처가 있다면 같은 상처를 자신도 받기 때문에 모든 죄 값을 현실에서도 치르게 된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내어 버려 두신 다는 사실 자체가 얼마나 참혹한 현실적이며 미래적인 심판이 되는지를 확인 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깨닫게 되며 이 교훈을 어떻게 우리들의 생활에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하나님의 간섭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복이며 반대로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못하고 하나님의 버려 두심을 받는 것이 얼마나 큰 징계인지를 깨우쳐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의 간섭을 받지 않고, 양심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하나님을 믿지 않고 또 하나님을 멀리하며 자기 마음대로 산다고 한다면 자기 생각에는 옳은 삶을 살고, 선한 삶을 산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기준에는 전연 미달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면 실생활에서 그 말씀에 어긋나는 삶을 사는 것이 마음에 부담이 되어 아예 말씀 읽는 것을 기피한다거나 기도할 때마다 잘못한 일들이 생각나서 그것을 잊기 위해 기도를 기피하는 삶을 살아나간다면 결국 하나님의 간섭에서 벗어나서 오직 내가 원하는 길만을 걸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버림을 받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내가 내 마음대로 하고자 하는 대로하고 욕심나는 대로 욕심을 채우며 사는 간섭받지 않는 나의 길이 소개되었고, 또 하나님의 간섭을 받아 내가 하고자 하는 일, 내가 부리고 싶은 내 욕심을 접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길을 따르는 하나님의 길이 소개되었습니다. 아무의 간섭도 받지 않고 마음의 정욕대로 부끄러운 욕심에 따라 사는 삶은 자유의 삶같이 생각되지만 결과는 죄의 사슬에 얽매어 결국 사망의 심판을 받는 길이며, 하나님의 간섭을 받는 길은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못하고 내 욕심대로 하지 못하므로 구속을 받는 삶같이 느껴지지만 결과는 죄로부터 자유로운 삶이 되므로 하나님이 주신 참 평화와 참 자유를 누리며 영생을 보장받는 삶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에 간섭을 받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양심에 간섭을 받는 삶이 얼마나 복된 삶인지를 새롭게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말씀에서 하지 말라고 한 것은 안하고 말씀에서 하라는 것은 하는 순종의 삶을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참 자유를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런 참 자유와 참 평화는 세상에서 내 마음대로 내 욕심대로 사는 삶에서 얻는 일시적인 자유나 기쁨과는 전연 비교가 되지 못합니다. 요사이는 부부간에 상대방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자들을 두고 간 큰 남편이나 간 큰 부인이라고 말들 하는데,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고 하나님의 말씀에 얽매이는 간 작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간섭을 받을 줄 알아야 하고 하나님의 눈치를 살피며 살아야 하고 하나님의 간섭을 받는 일이 참으로 행복한 삶인 것을 느낄 수 있는 교인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간섭을 자청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끈으로 자신의 마음과 몸을 묶어서 죄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게 해야 하겠습니다. 내가 성경과 어긋나는 말을 하고 행동을 했을 때에 그것이 죄임을 경고해주고 바른 길을 안내해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날마다 상고하며 기도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하나님 안에 묶여 삶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참 자유와 참 행복을 누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