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의 원리 – 로마서 6:1-11

로마서의 주제라고 한다면 하나님의 의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의란 세상의 모든 인간이 죄를 범했으나 하나님께서 저들의 죄를 사면해주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시며 십자가에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의롭다함을 얻게 하신 것을 말합니다. 의롭다함을 얻게 하신 사실을 한문으로 칭의(Justification)라고 하는데 칭의는 죄인의 신분에서 죄 사함을 얻어 의인이 된 신분을 말합니다. 5장까지에서는 칭의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6장과 7장과 8장에서는 의롭게 된 자들이 의인의 신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죄를 멀리하고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게 사는 방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의롭게 되는 것은 아무리 큰 죄인이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세주로 믿고 세례 받음으로 단번에 되어지는 것이나 그렇다고 한 번 의롭게 된 사람이 전연 죄를 짓지 않을 만큼 속성이 온전히 변화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번에 의롭게 된 성도들은 늘 가까이 있는 죄를 멀리하여 자신을 죄로부터 지킬 뿐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경건하고 거룩한 삶을 계속 살아나가므로 의롭게 된 상태가 연속되어지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단번에 의롭게 되는 것을 칭의라고 했는데 의롭게 된 자들이 계속 거룩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한문으로 성화 (Sanctification) 라고 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의롭게 된 자들이 성화 될 수 있는 원리를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은 의롭게 되는 것이 전부가 아니고 성화 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이 중요함을 깨달아 성화 된 삶을 살아나가시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깨닫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됨(1-2) [2]그리스도와 연합한 자(3-5) [3]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는 산자(6-11)입니다.

 

[1]맨 먼저 1절부터 2절까지의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됨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5장 20절에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사람들 중에는 이 말씀을 악용하여 하나님께서 더욱 은혜로우신 분이시고 자비로우신 분이 되시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더 죄를 지어야 한다는 궤변을 말하는 자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사도 바울은 그런 자들을 마음에 두고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더 크게 하기 위해 우리가 더 이상 죄에 머물러 있어야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그리고 다시 대답하기를 그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죄에 대하여 죽은 자가 어찌 다시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 된다는 정답을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은 죄인들을 대신하여 돌아가셨으므로 그 의미는 죄인들이 다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로 인해 이미 한 번 죽은 자들이었는데 어찌 다시 죄 가운데 살아서야 되겠느냐는 말씀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3절부터 5절까지의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의롭다함을 받은 자 즉 세례를 받은 자가 누구인지를 밝혀주고 있습니다. 3절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것이라 했습니다. 세례를 받은 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신 분이시지만 자신들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를 지신 것을 믿은 자들입니다. 자신들의 죄를 위해 주님께서 대신 십자가를 지신 것을 믿는 자들이라면 죄인 되었던 모두는 이미 십자가에서 죽은 자들임을 믿은 자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세례를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4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함께 세례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심 같이 우리로 또한 새 생명 가운데 행하게 하려 하심이라 했습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만일 우리가 그의 죽으심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었으면 또한 그의 부활을 본받아 연합한 자가 되리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죽으셨으나 하나님께서 주님을 다시 살리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주님께서 죽어 장사된 것 같이 장사된 자들이며, 또한 주님의 죽으심을 본 받아 연합한 자들은 주님의 부활을 본받아 새 생명으로 주님과 연합한 자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3절부터 5절까지를 요약한다면 예수를 믿고 죄를 회개하며 많은 물 속에서 세례를 받은 자들은 죄인인 옛 몸이 죽어 물 속에 장사된 것을 의미하며, 세례 받고 물 속에서 나오는 것은 죽은 자가 새 사람으로 부활하여 태어나는 것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에 연합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세례를 받은 성도들은 죄인이었던 옛 사람은 죽어 장사 지냈고 이제는 죄가 없는 새 생명으로 태어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6절부터 11절까지의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하나님에 대하여는 산자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6절부터 11절까지에서는 세례를 통해 예수님과 함께 죽은 자들의 의지와 신분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들이 예수를 믿고 많은 물속에 옛 몸을 장사지내는 것은 우리의 옛 몸이 예수님의 십자가와 함께 못박힌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더 이상 죄에게 종노릇을 하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죽으셨으나 다시 사심 같이 예수와 함께 죽은 자들은 예수와 함께 다시 살기 위함이라 했습니다. 주님께서는 인류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단번에 죽으셨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살리셨으므로 죄에 대해서는 죽었어도 하나님 편에서는 산자가 된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성도들은 죄의 몸은 죽었지만 영적으로는 예수 안에서 하나님에 대하여는 산자의 신분인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에서 주는 교훈은 하나님의 은혜로 의롭게 된 성도들은 더 이상 죄에 거하지 말고 점점 성화된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세례 받은 성도들이 죄로부터 해방되고 온전히 하나님 안에서 의롭게 되었음을 확인해 주기 위해 주님의 십자가 이야기와 세례의 의미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이야기란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만 인류의 죄를 대신 지시고 돌아가셨으므로 죄인이었던 모든 인류는 주님의 십자가와 함께 이미 죽은 것을 의한다는 것입니다. 죄인이 죽었다는 것은 죄짐을 지고 있었던 그 사람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이요 다른 말로 말을 한다면 그 이상 죄인이 아니라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또 본문에서 세례와 연관하여 세례를 받은 성도들의 신분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세례를 받은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장사된 자들이요, 그리스도가 다시 사심같이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장사된 자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 자들이라 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이 우리들에게 주고자하는 가르침은 예수를 믿기 전에는 죄 가운데 살았으나 예수를 믿고 세례 받음으로 죄인이었던 옛 사람은 이미 죽어 장사지낸 바 되었으니 옛 사람의 행실을 벗고 새 사람의 삶을 살아나가라는 것입니다. 옛 사람이란 늘 죄 아래 살았던 존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늘 하나님이 바라시는 일을 거역하며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을 해내는 불순종의 사람을 말하는 것입니다. 물론 세례 받고 새 사람이 되었다고 세례를 받은 사람은 죄의 속성이 온전히 빠져나간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세례를 받음으로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믿고 세례를 받음으로 단번에 죄사함을 받아 의롭게는 되었지만 계속해서 주님 오실 때까지 성화되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옛 사람의 속성이 다시 자기의 욕심대로 살자고 손짓을 하겠지만 옛 사람의 습관을 좇지 않고 하나님의 손짓을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세례를 받은 사람도 다시 죄를 지을 가능성이 있는 존재들인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믿는 자의 소망은 주님 재림시에 받을 영광입니다.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려면 세례를 받아 의롭게 된 것만으로는 완성되어지지 않고 날마다의 삶 속에서 경건의 삶을 꾸준히 살아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경건의 삶이란 하나님께 예배하며 말씀을 묵상하며 찬양하며 기도하므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면 다닐수록 성화 되어져야 마땅하나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오래 다니므로 습관적이며 겉모양만 유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속 사람을 보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게 하시지 우리가 입고 있는 것 모양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우리들 스스로를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내가 처음 믿음을 가질 때보다 점점 성화 되어가고 있는지 아니면 옛 사람으로 되돌아가고 있는지를 진단해 보아야 합니다. 현재와 같은 믿음 생활로 내 영성이 유지되며 성화 될 수 있다고 진단되어지면 현재의 믿음 생활을 지속해 나가도 되겠지만 스스로 판단해보아도 전보다 믿음이 약해지며 영성이 시들어가고 있다고 판단이 되면 믿음 생활의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이 세상의 삶에서는 성공하고도 하나님 편에서는 실패한 자들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반대로 세상 삶에는 비록 실패한 것 같이 보이나 하나님 편에서는 성공한 자들이 또 있을 것입니다. 물론 세상 삶에서도 성공하고 하나님 편에서도 성공할 수 있으면 최선의 것이 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의 목표는 당연히 주님께서 오늘이나 내일 오신다 해도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은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나 새 하늘과 새 땅의 준비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성화 된 삶을 날마다 살아나가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 모두가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여 더욱 성화 된 삶, 즉 보다 열심히 집회에 참석하며 개인적으로 말씀을 가까이 하고 기도하며 찬양하는 경건의 삶을 통해 날마다 성화되어지는 천국 시민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