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대한 순종 – 히브리서 2:1-4

기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 중에는 자기들이 과거에 엄격하게 받아드렸던 구약의 율법을 복음보다도 더 높이려는 경향이 있고 예수 그리스도보다도 구약의 인물들을 높이려는 경향이 있었던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신약이 구약보다 더 우월하다고 증거하기 위해 구약의 인물들보다 신약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더 우월하시다 고 논증해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 중 일부가 지난 두 주 동안 증거 된 것 같이 예수 그리스도는 선지자보다 또 천사보다 더 높으신 분이라고 증거 한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약의 천사나 선지자보다 높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그 분의 말씀인 복음을 받은 자들이 이 복음을 귀히 여기고 잘 보존하여 혹시라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들에게 주신 경고를 무겁게 받아드려 끝까지 구원을 이루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들은 것을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라(1) [2]율법 아래서 받은 심판이 엄격함(2) [3]복음 아래서 받을 심판은 훨씬 더 엄할 것임(3-4)입니다.

 

[1]맨 먼저 1절의 들은 것을 떠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을 보니 “그러므로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그러므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구약의 선지자나 구약의 천사보다도 더 높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란 말입니다.

 

1절의 뜻은 율법의 말씀을 지키지 않으면 벌받을 것으로 알고 아주 엄격하게 율법을 지키려고 했었는데 예수님의 복음은 율법보다 더욱 귀한 것으로 알고 혹시라도 받은 복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특별히 조심하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흘러 떠내려간다는 말은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 어디론가 가버린다거나 또 깨진 항아리의 물이 조금씩 다 세어 다 빠져나가 버리듯이 우리가 얻은 구원도 잘못 간수하면 영원히 잃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씨뿌리는 비유에서 돌밭에 떨어진 씨앗과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앗을 비유하며 어떤 이는 복음을 받았으나 믿음의 뿌리를 전연 내리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또 어떤 이들은 복음은 받아드렸으나 신앙이 자라지 못해 어떤 시련이 있거나 세상의 유혹이 있을 때에 받은 구원을 지키지 못한다는 사실을 교훈 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받은 구원도 잃어버릴 수 잇기 때문에 우리가 받은 구원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바로 알고 도적도 훔쳐가지 못하고 강도도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가장 안전하게 보전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이 세상에 무엇이 영생과 비교될 만큼 귀한 것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모든 사람은 스스로 속아 살고 있어서 영원히 사는 영생은 죽은 후에 있을 일이고 당장은 먹고살고 인생을 즐기는 일이 더 중요하고 더 시급하게 생각이 들어서 믿음을 지키는 일보다는 세상일에 더 우선을 두고 살아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런 이유로 주일에도 가끔 빠지게 되고 성경 공부도 등한하고 스스로 기도하는 일에나 성경을 가까이 한 일에 등한하다 보면 자신이 가졌던 신앙이 조금씩 빠져나가 언젠가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불신자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가고 결국은 구원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결과가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믿음이 하루아침에 붙었다가 하루아침에 떨어져 나가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점점 신앙이 붙어가던가 점점 신앙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본문에서는 받은 구원이 깨진 항아리에 물이 조금씩 빠져나가지 않도록 늘 조심하여 지키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절의 율법 아래서 받은 심판이 엄격함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2절에서는 왜? 우리가 받은 구원을 잘 보존해야 하는 지 첫 번째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천사들을 통해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변된 보응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천사들을 통해 하신 말씀이란 율법을 말합니다. 모세가 천사들을 통해 받았다고 믿는데서 나온 표현입니다. 즉 율법이 엄하기 때문에 율법을 범하거나 율법에 순종치 않은 자들은 다 율법이 정한 바에 따라 심판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율법에서는 관용이나 자비가 전연 없이 모든 불순종과 범법 행위는 법에 따라 그대로 심판되어졌던 것입니다. 하나의 예로 안식일에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일하러 갔다면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것이 율법이었던 것입니다. 본문이 하고자 하는 말은 예수님의 말씀인 복음보다 못한 율법을 어긴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엄한 벌을 받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3절과 4절의 복음 아래서 받을 심판은 훨씬 더 엄할 것임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3절과 4절에서는 복음보다 못한 율법을 어긴 사람도 그렇게 엄한 벌을 받았거든 율법보다 더 귀한 복음의 구원을 등한히 한다면 어떻게 심판을 피할 수 있겠느냐는 경고입니다. 안식일을 어긴 사람은 돌로 쳐죽이나 주일은 빼먹어도 아무런 벌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리들이 보통 생각하기에는 율법을 어기면 벌을 받아도 복음을 어기면 벌을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으로 잘못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는 오히려 율법보다도 더 엄한 벌을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느냐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 엄한 형벌을 피할 수 없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 구원의 복음은 이 세상의 누구보다도 더 귀하신 분인 주님으로부터 선포되어진 것인데 주님의 말씀을 무시하거나 등한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주님의 제자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다시 강조되고 증거 되어진 것이며 셋째로는 하나님께서 이 귀한 구원을 우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많은 이적과 기사와 다른 많은 능력으로 함께 하셨으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의 은사들을 통해 증거 되어진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까지 하여 주어진 귀한 구원을 등한시하고 세상의 무엇을 핑계 대고 뒤로 밀어 내친 자들이 엄한 형벌을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구원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이 절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는 구원을 보존하는데 우리들의 최선을 다하라는 교훈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세상의 삶은 길어야 100년이지만 죽은 후의 성도의 삶은 영원하기 때문에 100년의 삶을 위해 영원한 삶을 등한하거나 포기하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어떤 자는 아예 복음을 받아드리지 않는 불신자로서 심판 때에 영원한 형벌을 받을 것이고 어떤 자는 복음을 받고 구원을 얻었으나 그 구원을 떠내려보낸 이유로 영원한 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받은 구원을 잘 지켜서 떠내려보내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 내 구원이 떠내려가고 있는지 아니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모르고 살다가 영원한 형벌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일년에 몇 번 교회를 빠지면 우리의 구원이 떠내려가는 것일까요? 1년에 몇 번 참석하면 내 우리의 구원이 잘 보전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어떤 숫자로 알 수만 있다면 좋겠는데 사람의 눈으로도 검진이 불가능하며 어떤 숫자로도 검진이 불가능한 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 문제입니다. 교인들을 놓고 전도자도 진찰을 할 수 가 없는 일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의 구원을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더 귀하게 알고 그 구원을 보존하기 위해 잘 간직한 자는 지키는 것이고 등한한 자는 흘러 떠내려보내게 될 것입니다.

 

오늘 교회에 빠진 자들이 오늘 부로 다 구원을 떠내려보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일을 통해 구원이 점점 떠내려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구원이 사업 때문에, 자기의 개인 사정 때문에 이미 많이 떠내려갔는지 모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은 보다 열심을 품고 이미 흘러보낸 구원을 다시 항아리에 채워 나가야 합니다. 다시 항아리에 채워 넣기 위해 세상의 일을 미루거나 희생하고라도 구원을 이루는 일을 앞세워 나가야 합니다.

 

구약에서는 율법을 어기면 당장 벌을 내리지만 복음의 시대인 현재는 아무리 구원을 등한시하고 신앙을 멀리해도 아무런 벌을 지금 당장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지금 어떤 죄를 지면 당장 법의 심판을 받지만 성도가 하나님의 법을 어겨도 당장 어떤 벌도 내리지 않는 것입니다.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는지? 얼마나 하나님께서 귀하게 내린 구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잘 보존했는지를 세상 끝날 심판 때에 한꺼번에 몰아서 상을 주던지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여러 가지 일을 등한하고 세상일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는 구원을 흘러 떠내려가게 하는 자임을 알아야 하며 세상의 중요한 일보다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는 구원을 채워나가는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사업이나 금은 보석은 잃어버릴까봐서 철저히 챙기면서 믿음 생활은 자기 생활에 맞춰 적당히 하는 자는 구원을 떠내려가게 하고 있는 자임을 명심하고 생활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하나님의 엄한 심판을 피할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각자가 자신을 진단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가 구원을 채워 나가고 있는지 아니면 구원을 흘러 떠내려보내고 있는지 말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새롭게 신앙 생활 습관을 가져 구원을 채워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