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의 특성 – 히브리서 7:22-28

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자들에게 율법과 새 언약에 관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여러 각도에서 글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율법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율법은 연약하고 무익하므로 폐했음을 증거 해 주었습니다. 율법에 의해 세워진 아론의 후손 대 제사장직과 새 언약에 의해 세워진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대 제사장직을 비교해 주므로 이를 증거 했던 것입니다. 모든 인간은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오직 한 길은 자기가 지은 죄를 용서받는 길뿐이었던 것입니다. 바로 이 죄 사함의 길을 구약 율법에서는 대 제사장을 통한 동물제사를 지내도록 했으며 새 언약에서는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도록 한 것입니다.

 

모세 율법에 의해 세워진 대 제사장을 통해 동물들을 대신 죽게 한 제사로는 인간들의 죄를 온전히 사할 수 없는 반면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대신 죽으신 제사는 인간들의 죄를 온전히 사할 수 있어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영원하고 온전한 대제사장이심이 계속 증거 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그와 같은 메시지가 반복되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이런 말씀을 통해 친히 십자가를 통해 어린양이 되셨던 일이 얼마나 필수적이며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제사였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셔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우리를 보증 서주신 그리스도(22) [2]영원한 대 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23-25) [3]죄 없으신 대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26-28)입니다.

 

[1]먼저 22절의 우리를 보증 서주신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들은 보증 서준다는 말의 뜻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은행에서 빚을 얻어 쓰려면 집문서를 맡기고 빚을 얻어 쓰게 되는데 이 것을 집 보증이라고 합니다.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은 남의 재산을 담보하거나 남이 책임져 주겠다고 보증서에 싸인하므로 빚을 얻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보증이 약하면 얻어 쓸 돈의 액수도 적고 보증이 강하면 액수도 많을 수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꼭 재산이 없더라도 신용이라는 것이 있어서 신용만 좋으면 그 신용만 담보해도 신용의 좋고 나쁘고에 따라 돈의 액수가 달라지고 만일 자기 신용이 나쁘거나 없으면 남의 신용을 담보하고 돈을 얻어 쓸 수 있는 것입니다. 신용이 좋은 사람이 보증을 서 줄 수 있다면 비록 자기 자신은 신용이 나쁘지만 신용이 좋은 다른 사람 덕분에 자기가 마치 신용이 좋은 사람같이 어렵지 않게 돈을 얻어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22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 되셨다고 했습니다. 더 좋은 언약의 보증이란 구약시대의 동물의 목숨을 담보하고 동물이 대신 죽어줌으로 죄 없는 것 같이 되었던 제사보다 새 언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목숨을 담보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대신 죽어주심으로 죄 사함을 얻은 제사가 더 좋은 제사라는 뜻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친한 사람이라도 집은 담보해줄 지 몰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목숨을 담보해주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구출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담보하고 보증을 서 주신 분이시라고 했습니다.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그 의미는 바로 모든 인류를 구원해 내기 위해 자기 목숨을 대신 잡히신 뜻이 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3절부터 25절까지의 영원한 대 제사장 예수그리스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의 대 제사장직이 율법에 따라 아론의 후손 중에서 세워진 대 제사장과를 독자들이 쉽게 판단할 수 있도록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의 영원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구약 율법에 따라 세워진 아론의 후손 대 제사장은 수명이 한정이 있어서 대 제사장직을 수행하다가 죽게될 것이므로 그의 대를 이어 다른 대제사장이 또 세워져야 했던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모세 율법에 의해 세워진 대제사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역대로 그 수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교회 역사 문헌에 보면 모세 율법에 의해 세워졌던 대 제사장은 모세의 형 아론부터 시작하여 주후 70년 예루살렘 성전이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총 83명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율법에 따른 대 제사장직은 늘 새 사람으로 교체되어져야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존재이시므로 계속하여 우리의 대 제사장으로 남아있으셔서 우리의 사정을 잘 아시는 분이 늘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어 우리들을 위해 하나님께 늘 간구 해주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관공서에나 어떤 사무적으로 일하는 곳에 내가 사귀어 잘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이 계속 일하고 있으면 모든 일 처리가 쉬운데 만일 새 직원으로 바뀌었을 경우라면 그 새 사람을 다시 잘 사귀어 알 때까지는 많은 불편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예로 들어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하신 분이시므로 우리가 세상에 태어날 때도 계셨고 우리들의 일생의 삶에 간섭하시어 우리들의 머리털까지 다 세시고 계신 분이시며 앞에서 말한 대로 자기 목숨을 우리를 위해 담보해주실 정도의 튼튼하신 분이시므로 오직 그분만이 그를 따르는 자들에게 영원한 구원자이시고 온전한 구원자가 되신다고 했습니다.

 

[3]마지막으로 26절부터 28절까지의 죄 없으신 대 제사장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 제사장직을 율법의 규정에 따라 된 대 제사장직과를 비교하기 위해 예수님의 죄 없으신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아론의 후손 중에서 세워진 대 제사장들은 언제나 죄를 지을 수 있는 사람들이므로 남의 죄의 사함을 위해 제사를 드리기 전에 스스로의 죄를 사함 받기 위한 제사를 먼저 드려야 했던 존재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새 언약의 대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거룩하고, 악이 없고, 더러움이 없고, 죄인에게서 떠나 계시고 하늘보다 높이 되신 자라고 했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전연 죄 없으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여러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우편이 앉아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땅에 발을 딛고 죄악과 함께 살고 있는 아론 계통의 대제사장과는 판이하게 구별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율법에 따라 세워진 약점이 많은 대 제사장직을 거두시고 하나님의 맹세에 따라 세워진 영원하고 온전한 대제사장으로 아들을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가 믿고 따르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들의 영혼을 책임질 수 있으신 온전한 구원자가 되신다는 교훈입니다. 스테반은 돌로 맞아 순교 당했습니다. 그분 뿐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라고 전하다가 순교를 당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순교자들이 있었고 지금도 순교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직접적으로 목숨을 잃지는 안 했지만 예수 때문에 매맞고 핍박받은 자들이며 예수 때문에 굶주린 자들이나 예수 때문에 조롱 당한 자들이 이 세상에는 너무 많이 있었고 또 지금도 있는 것입니다. 무엇을 믿고 그들이 이런 고통들을 감수했을까요? 그들이 믿었던 바는 오늘 소개된 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온전한 구원자 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는 부당한 대우를 받을지라도 우리의 영원한 보증되시는 우리의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믿는 자들의 왕으로, 신랑으로 온전히 사랑하시며 보호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창조자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죄를 한번도 지어보시지 않은 거룩하고 순결하신 분이시며 하나님의 우편에 앉아 그를 따르는 자들을 위해 늘 돌아보시며 기도해주시는 분이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이런 교훈을 받았으니 일상 생활에서 우리들의 믿음을 더욱 뜨겁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신뢰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담보하신 분이시라면 우리들의 영육간의 생명을 지켜주실 분으로서는 가장 완벽한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우리들의 참 보호자는 계시지 않습니다. 누가 우리들의 참 보호자가 되어 주겠다고 하더라도 속아서는 안됩니다. 우리들은 이미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들의 구원자로, 우리들의 보호자로 믿고 따르고 있습니다. 이젠 더욱 우리의 보호자가 참 보호자이심을 믿고 보다 열심히 섬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우리들의 참 보호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들의 영혼만 책임지시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도 보호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세상의 그 누구도 복음을 달리 고쳐서 가르치는 어떤 종교도 우리들의 구원자가 될 수 없습니다. 물론 세상의 돈도 권력도 어떤 명예도 우리들의 참 보호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의 세상 삶도 우리들의 영혼도 온전한 제사장께 온전히 맡겨드리고 보다 철저한 신앙 생활을 하시므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주시기로 준비하신 모든 복을 다 받으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