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도리 – 히브리서 10:19-39

엊그제 발행된 기독교 신문을 보니 아프리카 지역의 기독교계에 피 흘림이 없이는 죄 사함이 없다는 히브리서의 말씀을 전제하고 동물의 피가 기독교 예배에 등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고 했더군요. 히브리서 기록자는 옛 언약의 피인 매년 드리는 동물의 피로서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죄를 온전히 정결케 할 수 없기 때문에 새 언약의 피인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필수적으로 요구되었음을 증거하고 있는데 이들은 오히려 기독교의 예배에 죄 사함의 확신을 위해 동물의 피를 등장시켜야 한다고 하니 히브리서가 더욱 큰 목소리를 내야할 것 같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바로 이런 무리들을 향해 이 글을 쓴 것입니다.

 

지난주에 그리스도의 피에 의한 온전한 제사에 대해 논증한 히브리서 기록자는 오늘 본문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새 생명의 길을 소개하면서 그리스도의 피에 배신하는 배교에 대한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서 모든 환난을 잘 참아내어 영원한 구원의 보상을 받도록 격려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모든 말씀이 다 귀하고 유익된 말씀이나 오늘의 말씀 또한 우리에게 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에 큰 감동이 있으시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새 생명의 길(19-25) [2]배교에 대한 경고(26-31) [3]고난에 대한 자세(32-39)입니다.

 

[1]먼저 19절부터 25절까지의 새 생명의 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옛 언약 아래에서는 오직 대 제사장만이 1년에 1번 지성소에 들어가서 하나님을 만나 뵐 수 있었으며 짐승의 피를 통해 백성들의 죄를 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즉 대 제사장이 아니고서는 지성소와 성소를 갈라주는 이 휘장을 넘어 지성소에 들어갈 수 없었으며 그것도 오직 1년에 한 번 그리고 한 대제사장에게만 허락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새 언약 아래에 있는 우리들에게는 우리 스스로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새로운 생명의 길이 열렸다고 19절과 20절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육체가 십자가에 못 박히고 찢기심으로 지성소와 성소를 가로막았던 휘장을 찢으셨기 때문에 이젠 누구나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찢겨진 휘장을 찢겨진 주님의 몸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이 지신 십자가에는 주님의 몸과 율법을 함께 못박으심으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의 약속이 주어졌고 하나님께 언제나 그리고 누구나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바로 엄청난 특권이 주어진 것입니다. 독생자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우리들에게 뿌려 우리의 양심에 있는 죄까지도 사해주셨으니 이 진리를 확신하고 참 마음과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고 21절, 22절에서 권하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23절, 24절, 25절에서 우리들에게 생명의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신 모든 약속을 절대 지키실 분이시므로 그 약속을 소망하며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이지 말고 예수 믿는 믿음 때문에 고난받는 형제들을 피차 돌아보고 격려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 고난 때문에 예배에 참석을 기피하는 자들과 같이 하지 말고 주님께서 다시 오실 날이 가까울수록 성도들끼리 단합하여 더욱 열심히 모이기를 힘쓰고 형제의 고난을 함께 나누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는 26절부터 31절까지의 배교에 대한 경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난 6장 4절부터 8절까지에서 한 번 강조된 말씀인데 그리스도에 대한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고의로 죄를 지은 자들에게는 다시 죄 사함을 받는 길이 없고 오직 하나님이 내리실 무서운 심판과 대적할 자를 불사를 맹렬한 불만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6절부터 31절까지에서는 또 무엇이 배교이며 배교자는 얼마나 무서운 심판을 받을 것인지를 소개하고 있는데 29절에 보니 하나님의 아들을 밟고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기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한 자를 두고 배교한 자라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자가 아들을 밟은 자가 될까요? 예수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세주로 믿었던 자들 중에서 사단의 꼬임에 넘어가 주님을 하나님의 아들로서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동정녀에게 나신 사실을 부정하는 자나 만민을 위해 죄 없으신 분이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신 사실을 부인하는 자입니다,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대적하여 비방한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 자기를 거룩하게 한 언약의 피를 부정한 것으로 여긴 자란 예수 믿을 때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자기의 죄를 씻을 수 있는 것으로 믿었으나 사단의 꼬임에 넘어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의 능력을 불신하고 다른 그 무엇으로 죄 사함을 얻어야 한다고 한 자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은혜의 성령을 욕되게 한자란 주님께서 보내신 성령의 일이나 성령의 능력을 부정하므로 결과적으로 성령을 훼방한 자를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배교자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따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피 흘리신 사역을 부인하거나 비방하는 자를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런 자들에게 내릴 무서운 형벌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28절, 29절에 보니 모세의 율법을 폐한 자도 두 세 증인을 인하여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고 죽었거든 하물며 배교한 자들이 받을 형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 한번 생각해 보라고 했습니다. 모세의 율법에서는 백성들이 우상 숭배에 빠졌을 경우에 두 세 증인만 있으면 그들은 용서받지 못하고 죽임을 당하게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을 어겨도 이와 같이 엄한 벌을 받는데 하물며 모세의 율법보다 월등히 우월한 새 언약을 모독하는 자가 받을 벌이 얼마나 더 중하겠느냐는 것입니다.

 

30절과 31절에 보니 하나님께서는 선한 자들을 위해서는 원수도 갚아주시고 또한 그가 받을 상을 주시는 분이심임을 소개하며 반대로 악한자나 배교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무서운 심판자이심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악한 자가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면 빠져 나오는 방법이 없으며 무서운 형벌을 받는다는 경고인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32절부터 39절까지의 고난에 대한 자세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자들이 기독교로 개종할 당시에 그들이 받았던 환난과 그들이 잘 참아냈던 인내를 회상시키면서 그때와 같이 현재의 고난을 잘 참아줄 것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받았던 고난이 얼마나 심했는지 그 고난을 큰 싸움이라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큰 싸움의 내용을 33절에서 소개하기를 ‘혹 비방과 환난으로써 사람에게 구경거리가 되고 혹 이런 형편에 있는 자들로 사귀는 자 되었으니 너희가 갇힌 자를 동정하고 너희 산업을 빼앗기는 것도 기쁘게 당한 것’이라 소개했습니다.

 

남의 비방과 여러 모양의 고난이 많은 사람 앞에 공개적으로 되어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었고, 또 자신이 꼭 그런 일을 당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런 일을 당한 자를 돕거나 사귀면 그 사람 역시 그런 고난을 당할 가능성이 있으면서도 그런 자들을 돕고 사귀었다고 했습니다. 이와 같이 그들이 처음 믿을 때에는 믿음 때문에 옥에 갇힌 자들이나 그의 가족의 생계를 도와주고, 또 믿음 때문에 직장이나 사업체를 빼았기면서도 이런 고난을 잘 참아 낼 수 있었다고 그들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처음 믿을 때에 이런 어려운 고난을 잘 참아 낼 수 있었던 것이 ‘장래에 주님 다시 오실 때에 더 낫고 영구한 보상이 있는 줄을 알았기 때문이라’ 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전과 같이 지금도 현재 당하는 고난을 이겨내기 위해서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고 했는데 고난을 이기는 담대함이 장래에 큰상을 가져다 줄 것이라 했습니다.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기란 퍽 어렵겠지만 약속된 하나님의 상을 받기 위해서는 인내가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려움을 참아내도록 위로하기 위해서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오시리니 지체지 아니하시리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난 때문에 믿는 일을 뒤로 물러나게 하지 말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믿음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생활을 하라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에서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열어주신 새로운 생명의 길에 대해서 바로 알고 올바른 믿음 생활을 하라는 교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소개받은 새로운 생명의 길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의 제사로 주어진 특권을 말합니다. 그 특권이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인해 온전히 죄 사함 얻은 일이요, 그를 따르는 자들을 모두 대제사장 삼아주시어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도록 하는 특권이며 대 제사장 보다 더 높이시어 대 제사장은 일년에 한 번 지성소에서만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었으나 우리들은 언제나 어디에서든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들은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 다 들어갈 수 있도록 보장받은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첫째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들에게 주신 특권을 우리 스스로 바로 알아야 하며 둘째로는 이 특권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이란 지금 가진 믿음을 굳건히 지키되 주님 오실 때까지 지켜나가야 하며 하나님께 더욱 충성하고, 주님 때문에 고난 당하는 내 이웃을 위해 나를 나눠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보장받은 하늘 나라는 이 세상과 비교할 수 없는 좋은 나라이므로 천국에 당첨된 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아무리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하고 이 세상의 것들을 희생하고서라도 순수하고 성실한 믿음 생활을 해나가야 합니다.

 

이 세상의 무엇 때문에 지금 우리가 가진 순수한 신앙을 희생시키는 어리석은 자들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잠시 잠깐 후면 오실 이가 지체하지 않고 오시리라 했습니다. 믿음을 순수하게 지켜 나가기란 현 사회에서 어려운 일인 것은 사실이나 성실하게 신앙 생활을 해나가다 보면 어느새 주님께서 오시어 그를 따르느라 수고한 모두에게 예비 된 상을 내리실 것입니다. 특권을 부여받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성실하게 살아나가시므로 하나님으로부터 상 받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