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 – 디모데전서 2:1-8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기도에 대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특히 남을 위해서 하는 기도인 중보 기도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누구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세상은 점점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는 추세이나 교회는 만민을 위해 문을 열어 놓은 공동체요,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여야 하기 때문에 교회는 마땅히 남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 기도의 공동체여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문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하듯 남의 문제를 놓고도 자기 일같이 중보 기도를 하도록 일깨워주는 좋은 교훈이 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 모두가 중보 기도를 해야 하는 책임을 깨닫고 우리들 자신과 내 가족을 위해 드리는 기도 때마다 남들을 위한 기도가 늘 곁들여져서 기도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게 되어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선한 일을 해내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1-3) [2]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라(4-7) [3]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8) 입니다.

 

[1]먼저 1절부터 3절까지의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무엇 보다 첫 번째로 권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면서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했습니다. 간구나 기도나 도고나 감사란 다 기도를 말하는 것이나 구태여 각각의 뜻을 구분해 본다면 간구란 급한 일을 두고 간청한다는 뜻이고 기도란 하나님께 드리는 말씀이며, 도고는 남들을 위해 드리는 중보 기도를 말하는 것이며 감사란 감사하여 드리는 기도를 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뜻은 모든 사람을 위해 필요한 내용의 기도를 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란 신자와 불신자를 포함하는 것이며 내 가족과 남의 가족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또 모든 사람이란 내 민족과 남의 민족을 포함하는 것이며, 내 이웃에 있는 사람이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란 남녀 노소,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또 지식이 있는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나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부자나 가난한 사람을 통 털어 말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나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과 나에게 손해를 주는 사람까지도 포함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것은 내 자신의 어떤 유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므로 이런 중보 기도는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 했습니다. 중보 기도는 하나님 앞에 선한 일이 되고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예물이라고 하였으니 중보 기도는 기독교인의 의무일 뿐 아니라 기독교인의 권리임에 틀림없습니다.

 

2절에 보니 중보 기도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명하면서 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이유를 적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경건하고 평안하게 신앙 생활을 하려면 나라의 통치자들이 바로 정치를 해야 하므로 평화롭게 신앙 생활을 하기 위해서 특히 나라의 통치자들을 위해 기도하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높은 권력자들에 우리가 직접 전도할 기회도 되지 못할 터이고 또 직접 전도한다고 듣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중보 기도를 통해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2]두 번째로 4절부터 7절까지의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해 기도하라 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4절부터 7절까지는 중보 기도의 방향과 목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아버지의 소원이 이뤄지도록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여 그 모든 사람이 구원을 얻고 진리를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죄인 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과 화목 되어 구원 얻도록 하시기 위해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사람의 모양으로 세상에 내려 보내셨습니다. 그리고 이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 사람들에게 믿도록 하게 하기 위해 사도 바울을 전파하는 자와 사도와 스승으로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민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인간의 형체를 입게 하시고 세상에 내려오시게 하신 것입니다. 즉 중보자 되실 예수 그리스도를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서 살게 하시므로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완전한 중보자가 되시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가 되게 하셨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중보자 이심을 세상 모든 사람에게 전하도록 사도 바울을 전파자와 사도롤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도 바울이 사도 된 것을 의심하고 가짜 사도라고 하지만 자기의 사도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중보자로 세우신 하나님께서 믿음과 진리 안에서 친히 세우신 것이기 때문에 조금도 거짓된 것이 없고 참되다고 자기를 변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8절의 거룩한 손을 들어 기도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손을 들어 기도한다는 표현은 기도할 때에는 꼭 손을 들고 한다는 의미가 아니고 옛날 기도하는 습관으로 손을 들고 기도했기 때문에 기도한다는 의미로 쓰여진 것입니다. 즉 기도할 때에는 거룩한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라는 뜻입니다.

 

거룩한 마음이란 미움과 다툼이 없고, 욕심과 나쁜 감정이 없는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령이 사시기에 마땅한 순수하고 청결한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을 하자면 마음에 티끌 같은 죄라도 생각나면 회개하여 죄 없는 마음으로 기도하라는 것이며 남에게 적은 나쁜 감정이라도 있다면 풀고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제단에 예물을 드리려 할 때에 남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이웃과 화목하고 난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하신 것과 같은 맥락의 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기도하는 자는 하나님 보시기에 순결한 마음을 가지라는 교훈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습니까? 또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성도들에게는 중보 기도를 해야 할 책임이 있으니 책임을 다하여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시는 일에 동참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우리들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선한 예물인 것을 몰랐을 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중보 기도의 위력도 몰랐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을 통해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하되 심지어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들이 구원 얻도록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누구를 위한 기도이든 무엇을 위한 기도이건 들어주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므로 모든 것은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하라는 뜻인 것입니다.

 

세상에 불신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있습니다. 정치가, 경제인, 종교인, 교육가를 총 망라해서 악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 심지어 권총을 가지고 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자들이 있고 마약을 가지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밑바닥의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들은 너무 미약하여 그저 보고 있을 수밖에 없고 당하고 있을 수밖에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 미약한 존재들에게 무엇인 가 할 수 있는 길을 일러주셨습니다. 나이 어린 사람도 나이 많은 사람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돈이 있는 자도 돈이 없는 자도 할 수 있는 일이며 건강이 좋아 힘이 있는 자도 할 수 있고 몸이 약한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 이 세상의 누구를 위해서도 기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호소하여 세상의 불신자들을 구원받게 하는 길입니다. 우리들이 직접 만나서 전도할 수도 있고 멀리서 기도를 통해 전도할 수도 있는 길입니다. 상대가 나를 전연 모르는 사람도 가능하고 나를 아는 사람이어도 가능한 것입니다. 상대가 내 말을 알아듣는 한국 사람이어도 되고 상대가 한국말을 전연 알아듣지 못하는 다른 나라 사람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우리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선교사를 지망하여 다른 나라에 가서 선교하는 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들은 다른 나라에 가지 않고 선교하는 길을 소개받았습니다. 비행기를 타지 아니하고도 세계 어디든지에 있는 자들을 선교하는 길을 소개받았습니다. 바로 주님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중보 기도의 길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의 능력을 묻지도 않으시고 각자의 실력도 묻지 않으시며 오직 거룩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만을 요구하십니다. 그들이 믿어 구원받고 못 받고는 하나님과 그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우리 무능한 자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세계 선교하는 길을 제시받았으니 감사하기 그지없는 것입니다.

 

오늘 이 본문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는 중보 기도의 중요성과 중보 기도의 능력을 깨닫고 내가 아는 주변의 불신자들, 내가 모르는 세상의 모든 불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세계 선교 기도자들이 되시어 하나님께서 받으실 만한 선한 예물을 드리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