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와 사랑 – 요한2서 1:1-6

사도 요한은 요한 복음, 요한 계시록, 요한 1서에 이어 요한 2서, 요한 3서를 기록하였습니다. 물론 학자에 따라서는 의견을 달리하기도 하지만 요한 복음, 요한 계시록, 요한 1, 2, 3서를 사도 요한이 기록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요한 2서는 요한 3서와 마찬가지로 1장으로 된 짧은 분량의 책이기도 합니다. 신약 성경 가운데는 1장으로 된 책이 또 있는데 유다서와 빌레몬서입니다. 빌레몬서와 유다서가 25절로 되어 있고 요한 3서가 15절로 되어 있는데 요한 2서는 13절로 된 가장 작은 책입니다. 요한 2서는 사랑의 실천을 강조한 후 교회 내에 침투하고 있는 이단의 세력들을 강력하게 대항하도록 경계하고 있습니다. 13절로 된 요한 2서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오늘은 1절부터 6절까지를 강해하게 되는데 1절부터 6절까지 에서는 진리와 사랑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교회 내에 침투하여 교회를 어지럽히는 거짓 교사들의 거짓 가르침을 들어내기 위해 진리라는 단어를 강조하고 있으며, 또한 교회 내에 침투된 이단 사상으로 인해 교회 안에 분쟁과 갈등이 있게 되어 사랑이 점점 식어가고 있던 분위기에서 성도들이 사랑을 회복하되 진리 안에서 실천해야 할 사랑에 대해 강조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은 오늘 우리에게 전달되는 본문의 교훈을 통해 진리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진리를 더욱 사랑하고 사랑을 실천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인사 부분(1-3) [2]진리와 사랑(4-6)입니다.

 

[1]먼저 1절부터 3절까지의 인사 부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부터 3절까지의 인사 부분에는 편지를 기록한 자와 편지를 받아 읽을 자들이 누구인지 밝혀주고 있으며 편지를 보낸 자가 편지를 받아 읽을 자들에게 인사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1절에서 이 편지를 기록하는 자가 자신을 소개하기를 장로라고만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요한 계시록에서만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고 요한 복음에나 요한 1서에서는 누가기록하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며 요한 2서와 요한 3서에서는 장로가 기록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한 복음, 요한 계시록, 요한 1, 2, 3 서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어휘나 내용 등의 내적 증거와 기타 외적 증거에 의해 이 책들이 사도 요한에 의해 기록되었다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 2서의 기록자 자신을 장로라고 밝히고 있는 것은 사도로서 사역한 요한이 또한 지역 교회의 장로로도 일했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이 편지를 쓰는 자와 이 편지를 받는 자와의 관계가 어떤 지역 교회의 장로와 성도의 관계 정도로 아주 친근하게 잘 아는 개인적인 관계에 있었음을 말해주기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편지를 쓴 자가 목자요 감독인 장로이므로 마땅히 교회내의 이단 세력들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고 위로하고 격려해야하는 장로로서의 자신의 책임을 암시하기 위함 같기도 합니다.

 

1절에 보면 이 편지를 받는 자는 택하심을 입은 부녀와 그의 자녀라 했으며 편지를 써서 보내는 자나 진리를 아는 모든 자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라 했습니다. 택하심을 받았다는 말의 뜻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구원받은 성도라는 뜻이며, 진리를 아는 모든 자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라 한 것은 이 편지를 받는 부녀와 그의 자녀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신앙의 인물들임을 말해주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2절에서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를 인함이라 했으니 편지를 보낸 자나 편지를 받는 자와의 상관 관계는 진리 때문에 맺어진 것이요 진리는 영원한 것이므로 진리 안에서 진리 때문에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 살게될 관계임을 강조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이 편지를 쓰는 사도 요한은 편지를 받아 읽을 부녀와 그 자녀들에게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인사를 했습니다. 은혜는 값도 치르지 않고 죄 사함을 받은 하나님의 은혜를 말하는 것이며 긍휼이란 자비와 같은 뜻으로 죄인들의 무거운 죄를 탓하시지 않고 회개할 때마다 70번씩 7번이라도 용서해 주시는 넓으신 사랑을 뜻하는 것이며 평강이란 이런 은혜와 긍휼을 체험하는 자가 누리는 마음의 평화를 말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표현하므로 참다운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신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므로 얻어지는 것임을 강력하게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2]두 번째는 4절부터 6절까지의 진리와 사랑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편지를 받은 부녀의 자녀 중에 아버지께로 받은 계명대로 진리에 행하는 자를 보니 심히 기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받는 그 여자의 자녀 중에 하나님이 주신 계명을 순종한 자가 있었나 봅니다. 하나님의 계명이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이란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사랑하여 진리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이란 하나님 말씀을 절대적인 위치에 두고 하나님 말씀 아닌 것은 그 밑에 두거나 버리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편지를 받는 그 여자의 자녀가 그 당시에 하나님 말씀 아닌 이단 사상을 따르지 않고 오직 진리만을 지키고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한 사실을 사도 요한이 소문을 들었거나 자신이 가까이 에서 그들을 지켜보았나 봅니다.

 

사도 요한은 5절과 6절에서 서로 사랑하자고 이 여자에게 권면하면서 사랑에 대해 덧붙이고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라고 권면하는 것은 새 계명이 아니오 우리들이 믿기 시작할 때부터 가졌던 옛 계명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사랑하자고 말한 그 사랑이란 처음에 가졌던 그 계명을 좇아 행하는 것이요, 계명이란 처음부터 받았던 것을 사랑 가운데서 행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이 본문을 통해 사랑, 계명, 진리를 말하고 있으나 사랑과 계명과 진리는 따로 따로 존재할 수 없는 서로 연계되어 있는 것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이므로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계명에 순종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계명에 순종하는 자가 되려면 하나님과 사람을 함께 사랑해야 하는 것이지 하나님만 사랑하는 자나 사람만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라는 계명에 순종하는 자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을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인 진리를 사랑하면서 사람을 사랑해야 하나님의 계명을 순종하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진리를 떠나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따른 자가 되지 못하며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진리를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따른 자가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받을 여자에게 서로 사랑하자고 요구한 것은 하나님과 사람 둘 다 사랑하자는 요구이며 진리도 사랑하고 사람도 사랑하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진리를 타협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이기도 한 것입니다. 아마 이 여자가 사랑이 지나쳐서 진리를 초월하여 사람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권면을 준 것으로 풀어봅니다. 진리를 떠난 사랑이 아니라 진리와 사랑이 공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진리 속에 있는 사랑과 사랑 속에 있는 진리를 삶에서 실현하라는 교훈입니다.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사랑이시며 또한 진리이십니다. 진리와 사랑은 하나이며 영원한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이런 나눌 수 없는 진리와 사랑을 생활에서 실천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는 도덕적으로 선을 베푸는 개인이나 단체가 많습니다. 남을 위해서 이런 자선을 베푸는 자들도 있고 자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자선을 위장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사랑을 베풀되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을 베풀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하는 사랑을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진리이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고 그의 희생을 통해 인류를 구원한 사랑을 나타내 보이신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쓰는 것은 이 편지를 받는 자들과 함께 영원히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과 평강 가운데 거하고자 쓴 것입니다. 아니 그러기 위해서는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사도 요한이 내린 처방 약이 바로 진리와 사랑의 실천인 것입니다.

 

진리와 사랑을 실천한다는 말을 우리가 받은 옛날 말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진리의 말씀 안에 들어 있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더 적극적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 말씀 아닌 비 진리를 우리들의 교회 안에서 밖으로 추방하고 성도들은 피차 뜨겁게 사랑하라는 교훈입니다. 교리적으로도 온전하고 성도들끼리 사랑을 실천하는 것도 온전하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교리가 온전하면 사랑이 없고 사랑이 많으면 교리가 흠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약점을 가진 우리들에게 교리적으로도 온전하고 사랑도 풍성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리적으로 좀 부족해도 사랑만 풍성하면 된다고 답을 해도 틀린 답이요, 사랑이 부족해도 교리적으로만 온전하면 된다는 말도 틀린 말입니다. 교리 안에는 사랑이 들어 이고 사랑 안에는 교리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성경을 가까이 하면서 하나님의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리가 말해주고 있는 참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성경에서는 원수까지 사랑하도록 사랑을 많이 강조하고 있지만 어찌 보면 우리들은 우리들의 가족이나 친형제들이나 교회 안의 형제들을 사랑하는 것도 온전히 못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죄를 사하기 위해 자기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십자가에 죽게 하신 하나님은 우리들에게 그런 사랑을 남을 위해 실천해보라고 명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진리와 사랑을 우리들의 삶 속에서 실천해보라고 권하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을 전해들은 우리들은 하나님이 바라시는 참 뜻을 깨닫고 우리들의 삶 속에서 진리와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