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오에 대한 칭찬과 권면 – 요한3서 1:1-8

요한 3서도 사도 요한에 의해 기록된 편지이며 이 편지는 사도 요한이 가이오 라고 하는 개인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요한 3서도 요한 2서와 같이 단 1장으로 된 아주 짧은 편지인데 그 내용을 보자면 진리를 사랑하고 진리 안에서 형제 사랑을 실천한 가이오를 칭찬하며 권면하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사도 요한이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이단 사상이 교회 내에 들어와 성도들의 믿음을 혼란스럽게 하였기 때문에 이런 이단 사상으로부터 성도들을 철저히 보호하는 차원에서 요한 1, 2, 3 서에서 진리가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가이오가 사도 요한으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았던 것도 그가 진리를 지키며 형제 사랑을 실천했기 때문인 것입니다.

사도 요한으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고 있는 가이오가 행한 진리 안에서의 형제 사랑이 어떤 것이었는지 본문을 통해 소개받는 우리들도 가이오의 모범을 따라 진리 안에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실천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문안 인사(1-2) [2]가이오에 대한 칭찬과 권면(3-8)입니다.

[1]먼저 1절부터 2절까지의 문안 인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절에는 이 편지를 쓴 자와 받는 자가 나오는데 이 편지를 쓴 사도 요한은 자기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장로라고만 소개했고 받는 자는 사도 요한이 참으로 사랑하는 가이오라 했습니다. 사도 요한과 가이오 사이는 장로와 교인사이의 아주 친근한 관계였기 때문에 구태여 자기의 이름을 밝힐 필요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사도 요한이 가이오를 사랑하되 참으로 사랑한다고 했는데 여기에서의 참으로 사랑한다는 말의 뜻은 깊이 사랑하며 진실로 사랑한다는 말이며 진리 안에서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할 수 있는 깊은 사랑을 뜻하는 것입니다.

2절에서 사도 요한은 가이오에게 하나님께서 내릴 복을 간구하기를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간구한다고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3절부터 8절까지에서 가이오의 믿음을 칭찬하고 있는데 가이오의 믿음이 틀림없기 때문에 가이오의 영혼 문제는 흠 없이 잘 된 것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가이오의 영혼이 잘 된 것 같이 가이오의 사생활의 모든 일들이 다 잘되고 또한 육체적으로도 건강하기를 하나님께 간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을 이용하여 믿음이 좋은 사람은 비례해서 세상의 복도 반드시 주어지는 것 같이 가르치는 것은 본문의 뜻을 잘못 적용한 것이 되겠습니다. 사도 요한이 하나님께 간구한 것은 가이오의 영혼이 잘 된 것 같이 가이오가 하는 모든 일도 번성하고 건강의 복도 주시기를 하나님께 간구 한 것이지 영혼이 잘 된 사람에게는 그에 비례해서 모든 일이 다 번성하며 또한 자동적으로 건강의 복도 주신다는 보장의 뜻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혼이 잘 된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범사에 하는 일마다 다 잘되고 건강의 복까지도 주실 수 도 있고 영혼이 잘 된 사람에게 다른 사람보다 세상의 복을 덜 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위의 세 가지 복중 꼭 받아야할 복은 영혼이 잘 되어야 하는 것이고 나머지 복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므로 하나님께는 간구하되 하나님께서 주신대로 범사에 감사하며 주신 복을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내가 꼭 받아야 할 복, 또는 남에게 꼭 빌어 주어야할 복은 영혼이 잘 되는 복이 필수적인 복이며 이 복 위에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하나님께 간구해야 하겠습니다.

[2]두 번째로 3절부터 8절까지의 가이오에 대한 칭찬과 권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이오가 속해 있던 교회를 방문했던 나그네들이 가이오가 행한 선행을보고 들은 대로 사도 요한에게 전달해주고 또 가이오가 행한 일들을 교회에서 성도들에게 증거하는 것을 보고 사도 요한은 심히 기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가이오가 행한 일이란 3절에서는 진리 안에서 행한 일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진리 안에서 행한 일이란 많은 사람들이 이단 사상에 빠져있고 또 진리를 지켜나가는 성도들을 오히려 비난하는 분위기에서도 가이오는 흔들리지 않고 진리를 지킨 것입니다. 진리를 마음으로 믿고 또 입으로 시인 한 것을 행동으로 실천한 일을 칭찬한 것입니다.

5절에서는 가이오가 나그네를 대접한 일을 칭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한 나그네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이나 또 형제들을 격려하고 믿음을 바로 잡아주기 위해 여행을 다니는 자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전도하러 내 보내실 때에 여행을 위하여 지팡이 외에는 양식이나 주머니나 전대의 돈이나 아무 것도 가지지 말라고 명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전도하러 나가는 사람에게 먹을 것 입을 것 그리고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다 맡기고 지팡이만 가지고 전도 여행을 떠나라는 명령을 내리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지팡이 하나만 들고 전도 여행을 떠나라고 명하실 수 있었던 것도 전도 여행을 다니는 나그네들을 사랑으로 대접하는 가이오와 같은 자를 예비해 두셨기 때문일 것입니다. 가이오가 나그네를 사랑으로 대접하고 전송했다는 말의 뜻은 그 여행객들이 다른 지역으로 옮길 때까지 자기 집에 들어와 먹고 자도록 숙소와 음식을 제공하고 필요한 것들을 다 제공했다는 뜻이며, 또 다른 지역으로 옮길 여비를 대 주었다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성도들이 나그네들을 대접해야할 이유가 7절에 기록되었는데 그 당시에 이방 지역에 나가 전도를 할 때에 불신자들로부터 무엇을 받고 전도를 한다면 돈벌이를 위해 전도하는 것 같이 오해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무보수로 전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 이유로 믿음의 형제들은 전도를 위해 나그네 된 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대접하고 그들의 여행 경비를 도와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에 이런 선한 대접을 악용하여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거짓 나그네들도 있었으며 또한 이단 사상을 전파하려고 성도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적그리스도들도 있었기 때문에 사도 요한은 요한 2서에서 이런 자들을 잘 구별하여 이런 자들은 집에 들이지도 말고 인사도 하지 말라고 경계한 것입니다. 가이오는 나그네들을 잘 선별하여 참 나그네들을 최선을 다해 사랑으로 행했기 때문에 칭찬을 받아 마땅한 것입니다. 또 이런 선행을 자신의 입으로 자랑하여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이 아니라 가이오의 선행을 지켜 본 목격자들이 여행을 마치고 자기 고향 교회에 돌아와 교회 앞에 증거하므로 알려지게 되어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도 요한이 심히 기뻐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것입니다.

8절에서는 나그네를 대접한 것이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너희는 나가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전도의 사명을 주셨기 때문에 모든 성도들은 전도의 사명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전도 여행을 떠나는 나그네가 되어야만 하는 것이고 전도 여행을 다니는 나그네들을 대접하고 그들의 전도 여행 경비를 돕는 것도 진리를 위해 전도자와 함께 수고하는 결과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가이오는 전도인 나그네를 잘 대접한 일을 통해 나그네 생활을 하는 전도인들과 함께 일한 결과가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진리를 전파하기 위해 수고한 자들을 잘 대접하므로 전도에 동참하라는 교훈입니다. 요사이는 여러 형태로 선교를 하게 됩니다. 선교지에 장기적으로 머무르면서 선교하는 선교사도 있고 짧은 기간 동안 선교지에 가서 선교를 하고 돌아오는 단기 선교도 있습니다. 문서로 선교하기도 하고 방송으로도 선교를 합니다. 또 우리 교회와 같이 지역 교회를 세우고 지역 교회를 운영하는 선교도 있습니다. 사도 요한의 교훈은 진리 안에서 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는 교훈입니다. 진리 안이란 말은 그들이 선교를 하되 비 진리를 전하는 선교라면 도와서는 안되며 또한 대접을 받기 위해서나 삯을 받기 위한 목적으로 일하는 자라면 도와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진리를 위해 수고한 모든 전도인들에게는 따뜻하게 대접하고 그들을 도와서 그들과 함께 선교에 동참하라는 교훈입니다.

수년 전 한국에서 주님께서 어느 날 재림하신다고 혼란을 일으킨 다미 선교회에 집을 팔아 바친 교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전도관의 천년 성에 들어가기 위해 재산을 다 팔아 바친 자들이 있었습니다. 이 지구상에는 그런 이단 세력에 넘어가 재산을 다 바쳐버린 허망한 일이 얼마든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비 진리를 전하는 선교에 재산을 바치는 것은 비진리를 번성케 하고 오히려 진리를 방해하는 결과가 되므로 진리인지 비진리인지 분간하고 진리의 선교에만 재물을 드려야 합니다.

교회에 헌금하는 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으며 선교하는 일에 헌금을 보내므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도하는 이들을 위해 사랑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로 선교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전도 일선에서 전도하는 선교사들은 물질로 지원함으로 선교에 동참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대신하여 최선을 다해 맡은 사명을 감당해야 하며 물질로 지원하는 선교사들은 보다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성을 다해 선교를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가이오가 나그네를 사랑으로 충성스럽게 대접하듯 우리들은 전도인들을 돕고 지원하는 일을 통해 전도인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나라를 확장해나가실 큰 뜻을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인 성도님들을 통해 이루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하나님 나라 확장 공사에 동참해야 합니다.

제자의 이름으로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면 상을 잃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진리를 위해 드려진 모든 정성은 하나님께서 받으시는 향기로운 예물이 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선교사를 지원하든 헌금함에 넣는 헌금이든 자기 것을 가지고 누구를 돕는다는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의 사명을 감당한다는 생각으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선교를 지원해야 합니다. 선교를 지원하는 일을 통해 하늘나라 은행에 많이 저축해 두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