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게 주어진 계시와 임무 – 에베소서 3:1-13

지난주에는 그리스도로 인해서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우주적인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밝혔는데 오늘 본문에서는 이런 놀라운 비밀을 이방인에게 전달하도록 주신 직분인 바울의 사도직과 교회에 대한 바울의 사명에 대해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사도 바울은 기독교인을 핍박하여 기독교인을 잡아 가두는 신분에서 이제는 기독교를 전파하다가 기독교를 전파한 죄로 옥에 갇혀있는 신분으로 이 편지를 쓰고 있는 것입니다. 이 편지를 통해 왜? 자기가 옥에 갇혀 있으며 옥에 갇혀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도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바로 알고 자기의 사명을 감당해나가는 사도 바울의 인생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예수님을 위해 살았던 사도 바울의 인생을 배워 우리들도 우리들의 삶의 목표가 예수님에 의해 바로 교정될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이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사도 바울이 받은 신적 계시(1-6) [2]바울에게 주어진 신적 임무(7-12) [3]성도의 특권과 임무(13)입니다.

 

[1]맨 먼저 1절부터 6절까지의 사도 바울이 받은 신적 계시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 에베소서는 사도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에 기록했기 때문에 골로새서, 빌립보서, 빌레몬서와 함께 옥중서신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이 왜? 감옥에 갇혀 있는지를 분명히 밝혀주고 있습니다. 예수의 일로 이방을 위하여 갇혔다고 했습니다. 예수의 일이란 예수를 전했다는 뜻이고 이방을 위하여 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유대인과 똑같이 교회의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비밀을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뜻입니다. 이방인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비밀은 선민이라고 자처하는 유대인들의 자존심을 크게 상하게 한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놀라운 진리요 비밀을 사도 바울에게 특별하게 알게 하셨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심지어 베드로만해도 이방인에게도 구원의 문이 열린 사실에 대해 의심을 했고 이미 복음을 받아드린 이방인과의 접촉을 마음에 꺼렸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해 이 비밀이 자기에게 계시로 특별히 주어졌음을 강조하는 의미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경륜’ ‘계시로 내게 알게 하신 것’ ‘그리스도의 비밀을 내가 깨달은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이 비밀이 이제는 사도들을 통해 전달되고 공개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전에는 이 사실이 이방인들에게 비 공개된 비밀이었다고 했습니다.

 

6절에서는 예수님 이후에야 공개된 이 비밀을 구체적으로 다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제야 공개된 비밀이란 예수님께서 만민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셨다는 진리를 믿고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는 사람은 그가 이방인일지라도 유대인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의 상속자가 되고 함께 우주적 공동체인 교회의 지체가 되며, 하나님께서 유대 조상들과 약속한 모든 약속에 참예하는 자가 된다는 비밀입니다. 이런 비밀을 계시로 사도 바울 자기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알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2]두 번째로는 7절부터 12절까지의 바울에게 주어진 신적 임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 비밀을 이방인들에게 전하는 일꾼으로서의 사도직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기에게 주신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자신의 어떤 의지와 전연 상관이 없는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내려주신 선물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성도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자기에게 하나님의 선물로 내려주신 이 사도직은 하나님의 특별하신 임무를 수행하도록 주어진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별하신 임무를 8절에서는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풍성이란 죄인을 위해서 희생하시는 사랑의 풍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죄인을 포용하시는 풍성입니다. 이 풍성이 아니라면 어떻게 버림바 된 이방인이 유대인과 함께 구원의 반열에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 풍성을 이방인에게 전하도록 자기를 이방의 사도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9절에서는 영원부터 하나님 속에 감춰졌던 비밀의 경륜이 어떠한 것을 드러내게 하기 위해 세우셨다고 했습니다. 유대인과 함께 이방인까지도 구원하실 비밀은 영원 전부터 하나님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인데 이 구원의 계획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밝히 알려주도록 자기를 사도로 삼으셨다고 했습니다. 10절에서는 교회가 하늘에 있는 천사들에게 이제야 공개된 이 비밀을 전달하여 알게 하도록 하기 위해 사도로 삼았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에는 이방인들도 유대인과 똑같은 권리와 대우를 받게 되는 진리와 지혜를 교회가 하늘의 천사들에게 알게 하도록 하기 위해 바울을 사도로 삼았다는 것입니다. 교회가 이 놀라운 비밀을 하늘에 있는 천사에까지라도 전하도록 하기 위함이란 말은 교회가 감당해야할 사명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방인에게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전하는 것은 사도 바울의 사명일 뿐 아니라 교회의 사명임을 강조한 말이 되겠습니다.

 

[3]마지막으로 13절의 성도의 특권과 임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13절에 ‘너희를 위한 나의 여러 환난에 대하여 낙심하지 말라 이는 너희의 영광이니라’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까지도 하나님의 구원의 반열에 들 수 있는 비밀을 알고는 이 비밀을 전하느라 많은 고생을 감수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미 그는 그 일로 감옥에서 고생하고 있는 사실을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들이 더욱 기쁘고 영광을 얻게 하기 위해서 큰 환난과 참을 수 없는 고통은 자기의 몫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아니 이방인들의 영광을 위해서는 어떤 고난도 참고 견뎌야 한다고 믿고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런 모든 고난 뒤에는 고난에 비교할 수 없는 큰 영광의 면류관이 자기를 기다리고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의 삶을 통해 이방인들도 자기의 삶을 따라 배우라는 의미가 들어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즉 에베소 교회 성도들도 다른 사람이 영광스럽게 되도록 자기들이 져야할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라는 교훈이리라 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우리들은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특별히 알게 하신 비밀과 그 비밀을 위해 일하도록 맡겨주신 그의 사명에 대해 소개받았습니다. 오늘 사도 바울의 삶을 소개받은 우리들도 우리들에게만 특별히 알게 하신 비밀이 무엇인지 확인해보고 이 비밀을 모르는 자들에게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하는 사역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비밀은 어떤 것일까요? 우리 각자뿐 아니라 우리 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은 어떤 것일까요?

 

사도 바울에게 주어진 비밀은 하나님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비밀이었으나 우리 교회와 우리 교회 성도들에게 주어진 비밀은 성경에는 공개되었으나 각 교파 속에 감추어진 비밀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가 받은 비밀을 위해 유대의 전통을 버렸는데 현 시대의 각 교파는 자기네들의 전통과 법을 따르기 위해 성경에 공개된 비밀을 버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에는 옛 언약인 구약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새 언약을 따르기 때문에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인도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현대의 교파들은 구약과 신약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둘 다 따라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강해 하고 있는 에베소서나 이전에 강해했던 갈라디아서는 세상에 다 공개된 비밀인데도 거기에서 강조했던 주제가 옛 언약은 폐했고 옛 언약의 속박에서 해방되었다는 것임에도 강조된 주제가 교파의 교리와 전통에 숨겨진 비밀이 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들에게 주신 사명은 무엇일까요? 신구약을 바로 구분하고 바로 이해하도록 하는 사명입니다. 교파의 이름을 버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을 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파의 교리나 전통을 버리고 성경의 교리를 택하게 하는 것입니다. 교파로 나누어진 하나님의 우주적인 공동체가 각 교파의 속성을 버리고 교파의 벽을 허물고 하나로 연합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름이 각각이고, 교리가 각각이며, 주장이 각각이고서는 연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원의 계획은 온 세계를 우주적인 공동체 안에서 하나로 통일하는 것입니다. 현재와 같이 각 교파로 나뉘어져 있어야만 한다면 이방인과 유대인을 하나로 하기 위한 예수님의 십자가는 아무 의미가 없게되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방인과 유대인이 연합되어야 하는 새 바람 운동을 하다가 옥에 갇히고 핍박을 받았습니다.

 

교파주의가 팽배한 이 세대에서도 사도 바울이 일으켰던 새 바람 운동이 일어나서 각 교파가 하나되어 하나님의 영원하신 구원의 계획이시고 소망이신 우주적인 공동체의 통일이 이뤄지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우리 교회에게 나타내신 공개된 성경적 비밀을 바로 이해하고 이 비밀을 꾸준히 전달하여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가 교파의 권위 위에 되살아나고 교파로 나뉘어진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하나로 연합되어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