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 소개:
오늘부터 골로새서가 시작됩니다. 방금 봉독한 본문에 들어가기 전에 골로새서에 대한 소개를 짧게 해드리겠습니다. 골로새서는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보낸 편지입니다. 골로새서도 빌립보서와 마찬가지로 사도 바울이 감옥에 있는 동안에 써보낸 편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골로새 교회를 사도 바울이 직접 방문한 일이 없기 때문에 골로새 교회는 사도 바울에 의해 전도 받은 사람 중에 골로새에 복음을 전해 세워진 교회인 것으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이 골로새 교회에 이 편지를 보낸 동기와 목적을 본다면 골로새 교회로부터 에바브라라는 형제가 사도 바울에게 골로새 교회의 칭찬 받을 만한 일과 또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이단 사상에 대해 보고해오자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써보낸 편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로새서는 모두 4장으로 된 짤막한 편지인데 그 내용은 1장과 2장은 그리스도의 탁월성, 3장과 4장은 성도는 그리스도께만 순종해야 함을 권고하는 내용인 것입니다. 즉 골로새 교회에 들어온 잘못된 철학, 유대적 의식주의, 천사 숭배의 신비주의, 또 금욕주의를 추방하기 위해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실 것이므로 다른 어떤 것도 우리들에게는 불필요함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스도는 그 무엇보다도 우월하심을 강조하고 또 오직 그리스도께 순종함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 받을 수 있음을 강조한 편지인 것입니다.
이중 오늘은 1장 1절부터 14절까지의 바울의 감사와 기도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본문의 뜻과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그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인사(1-2) [2]감사(3-8) [3]기도(9-14)입니다.
[1]먼저 인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앞서 말했던 대로 골로새 교회와 사도 바울은 초면이므로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소개하기를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가 된 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사도가 된 것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순전히 하나님의 작품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을 두고 가짜 사도라고 거짓말을 퍼트린 풍토도 의식하고 자신의 사도 됨은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임을 강조하여 사도 됨의 진실성을 밝혀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또 반면에 하나님에 의해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세움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의 삶은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맡기는 삶을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살 것이라는 자신의 소명을 소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소개하기를 디모데가 자신의 형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 골로새 교회 성도들도 역시 그리스도 안에서 자신의 형제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모든 성도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영적 가족임을 많이 강조한 표현이 되겠습니다. 세상에 만연되어 있는 교파 문화 때문에 가끔 형제나 자매라는 칭호가 설자리를 잃고 실종위기에 있는 이 때에 사도 바울의 형제관은 우리들에게 영적 가족관을 다시 한번 깨우쳐주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편지의 시작과 마지막에 늘 사용하는 인사인 ‘우리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은혜와 평강이 그들에게 함께 있기를 기원한다는 인사로 골로새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는 3절부터 8절까지의 감사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에 있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방문한 일이 없지만 그들의 믿음이 잘 성장하도록 기도를 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기도의 폭이 내 가족이나 내 교회라는 좁은 울타리를 넘어 보다 더 넓은 지역까지 넓혀가야 함을 교훈 한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에 여행을 가려면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는 심지어 공산 국가에 까지도 그리스도의 이름의 비자만 가지면 갈 수 있는 것이므로 이 특권을 많이 활용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3절에서 하나님을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라고 표현했고 2절에서는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 표현하고 있음을 눈여겨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도 되시며 또한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가 되시므로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는 같은 아버지를 가진 형제라는 뜻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나이나 신분 때문에 형제 자매라는 호칭에 거부감을 갖는 자들은 이 깊은 뜻을 새롭게 인식하고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형제임과 같이 내 교회 성도들은 신분이 나보다 낮고 나이가 나보다 훨씬 작아도 나와 형제 됨을 새롭게 인식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회의 사정을 전해 들었음을 8절에 기록하고 있는데 이 에바브라는 빌립보교회의 에바브라디도와는 구별된 사람으로 빌레몬서에 보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이 에바브라도 바울과 함께 옥에 갇힌 일이 있었음을 보게 됩니다. 바울이 소개하기를 에바브라는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군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에바브라가 골로새에 복음을 전했는데 이 복음을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잘 받아드려 열매를 맺었고 잘 자라고 있음을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복음이 잘 자라고 열매를 맺었다는 증거는 그들이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넘쳐 있었음을 보고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보고를 에바브라를 통해 전해들은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였다고 한 것입니다.
[3]세 번째는 9절부터 14절의 기도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좋은 점도 소개받았겠지만 또한 염려스러운 점에 대해서도 소개받았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회를 위해 자기가 하나님께 드리고 있는 중보 기도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드리는 중보 기도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이 본래는 흑암의 권세에서 소망이 없었던 자들이었으나 복음을 받아드려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서 아들 안에서 구속함을 받은 자들이 다 되었음을 전제하고 이 귀한 은혜를 받은 그들이 그 믿음을 잘 지키고 키워나가도록 중보 기도를 한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중보 기도 내용은 첫째 그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허락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발견한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므로 하나님께 합당이 행하게 하여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들이 다 되게 하는 것이며, 셋째는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여 어떤 어려움에도 견디고 참아내게 하시며 이런 자들에게 하늘 나라의 기업을 주실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믿는 자의 믿음의 기본 골자를 간추린 말씀 같기도 합니다. 모든 믿는 자는 자기를 통해 일하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찾은 뜻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며, 지식적으로 알고 또 실행으로 옮기는 반면, 모든 것을 하실 수 있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모든 역경을 잘 참아 견디며, 이렇게 믿음을 지킨 자들에게 주실 기업인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보고 사도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했는데 그와 같이 우리들의 믿음을 보는 자들이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도록 우리들의 믿음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골로새 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간추린다면 그들은 믿음이 있고 사랑이 있으며 소망이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즉 순수한 진리에 뿌리를 둔 믿음을 가졌고 그 믿음에 근거하여 형제간에 사랑을 나누었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가졌던 자들이었습니다. 바쁜 일상생활에서도 말씀을 틈틈이 읽거나 말씀을 나누는 모임에 열심히 참석하는 어떤 사람의 모습을 본다면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 감사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또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하는 기도의 모습을 보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또 어떤 사람이 세상 삶만을 보자면 퍽 힘든 삶을 살아가는데도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이 있기에 늘 얼굴에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자의 모습을 본다면 그 모습을 보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감사를 돌리리라 믿습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들의 모습을 보는 자들이 하나님 앞에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순수한 말씀에 근거를 둔 믿음을 갖고 또 이웃과 사랑을 나누며 장차 우리에게 주어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뜨겁게 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내 이웃도 그런 차원의 사람이 되도록 그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드리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사도 바울은 자기는 물론이려니와 자기와 함께 자기의 이웃들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수 있는 자들이 다 되도록 중보 기도를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우리들도 내 신앙을 잘 가꾸어 나가야 하겠지만 나와 함께 내 이웃도 하나님 앞에 인정받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 수 있는 신앙을 갖도록 내 이웃의 신앙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는 자들이 다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전달받은 우리 모두가 좋은 믿음을 가져 우리들을 바라보는 내 이웃이 하나님 앞에 감사 기도를 할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내 이웃도 그런 믿음을 가져 함께 하나님 앞에 함께 설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중보 기도를 하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