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전서는 베드로에 의해 로마의 여러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진 편지인데 네로 황제의 핍박을 믿음 가운데 잘 견디어 내도록 격려하기 위해 쓰여진 편지라고 소개해 드렸습니다. 베드로는 1절부터 12절까지에서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로 구원된 사실과 구원된 자에게는 주님 재림시에 누리게 될 큰 소망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심한 핍박을 믿음으로 견디어 내도록 격려하였던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구원이 주어지기까지 놀라운 과정을 거쳐 구원된 성도들이 구원받은 자답게 살도록 삶에서 실천할 실제적인 교훈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이 편지를 쓸 당시에 예수를 믿는 다는 이유 때문에 생명과 삶에 여러 가지의 위협이 있었으므로 믿음이 약한 사람은 믿는다는 이유로 당하는 갖가지의 위험과 불이익 때문에 믿음을 포기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 처한 기독교인들에게 구원받은 자다운 삶의 자세를 본문에서 소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현대에 사는 우리들은 믿는다는 이유 때문에 당하는 핍박은 없지만 세상이 너무 험악하여 믿는 자가 순수한 믿음을 유지하며 살기에는 어려운 시대인 것입니다. 핍박 때문에 믿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나쁜 환경에 오염되어 신앙이 세속화되므로 점점 진실 된 믿음이 퇴색되어 순수한 믿음 생활에 큰 위협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세대에서 그리고 어떤 환경에서 믿음 생활을 하고 있던 간에 주님 재림시에 영광을 누리는 자리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오늘의 본문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원받은 자 다운 삶의 자세’는 우리들에게 필수적인 교훈이 되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은 본문이 주는 교훈을 잘 소화하여 험악한 세상에서 구원받은 성도가 살아야 할 마땅한 삶을 살아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 나갈 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은혜를 바라는 자로서 거룩 하라(13-17) [2]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 있게 하라(18-21) [3]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라(22-25)입니다.
[1]맨 먼저 13절부터 18절까지의 은혜를 바라는 자로서 거룩 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13절에는 ‘마음의 허리를 동이고 근신하여 주님 재림시에 우리들에게 가져오실 은혜를 온전히 소망하라’고 했습니다. 주님 재림시에 주님께서 우리들에게 안겨주실 영광을 소망하면서 마음의 허리띠를 단단히 동이고 재림시에 영광을 받을 자답게 행동을 조심하라 고 말문을 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4절부터 18절까지에서 성도다운 거룩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소개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들에게 교훈하기를 믿음을 갖기 전에는 육신의 욕심에 따라 욕심의 종이 되어 살았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었으니 육의 욕심에서 해방된 삶을 살라고 했습니다. 이제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불러내셨으므로 우리를 불러내신 하나님께서 거룩하신 것 같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거룩을 본받아 거룩하도록 하라고 한 것입니다.
우리가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나님은 외모만을 보고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겉과 속을 다 보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시므로 심판자 하나님을 늘 마음에 두고 스스로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하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로 18절부터 21절까지의 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 있게 하라 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8절부터 21절까지에는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주님에 의해 구속함을 받은 사실을 들추면서 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 두도록 교훈하고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불신자들이 과거의 망령된 행실을 벗고 구속함을 받은 것은 금이나 은같이 언젠가 없어지고 말 세상 것으로 된 것이 아니라 흠 없고 점 없는 어린양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라 했습니다. 예수님의 값진 피값을 치르고 죄 사함을 받아 세상에서 나오도록 불림을 받았으니 그 이상 세상에 끌려 다니지 말고 하나님께 믿음과 소망을 두라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은 창세 전부터 이미 알려지신 분이지만 인류를 구원하실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말세에 나타나게 되셨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살리시고 영광을 안겨주신 주님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님을 알게 되고 믿게 되었으니 이젠 믿음과 소망을 하나님께만 있게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3]마지막으로 22절부터 25절까지의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성도들끼리 뜨겁게 사랑하라고 권고하면서 뜨겁게 사랑해야 할 이유를 밝히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진리를 순종하여 영혼이 깨끗하여졌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거듭나서 영혼이 깨끗해진 자들은 거짓이나 가식이 없어졌고 세상적인 욕심을 버렸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자기만을 사랑했으나 이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주님의 계명을 받았으니 형제를 뜨겁게 사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뜨겁게 사랑해야할 두 번째 이유는 항상 살아있고 썩지 아니할 말씀으로 거듭난 자들이므로 뜨겁게 사랑하라 하였습니다. 살아 있고 운동력이 있는 말씀이 새 사람으로 변화시켜 거듭난 자들이므로 새 사람 답게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또 뜨겁게 서로 사랑해야 할 세 번째 이유는 세상의 모든 것이 허무하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아서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나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 세세토록 있다고 했습니다. 세상 것을 사랑하는 것은 허무한 것이나 형제를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의 명하신 바요 보상이 보장된 것이므로 형제를 뜨겁게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주신 말씀을 통해서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구원받은 자 다운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구원받은 자란 예수의 피 값을 치르고 새로 태어난 자들을 말하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를 상속받을 하나님의 혈통을 이어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교훈은 이런 성도의 신분에 맞는 삶을 살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어린이는 어린이 다와야 하고 어른은 어른다워야 함과 같이 성도는 성도다운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나 우리 주변 사람들이 우리들의 삶을 보면서 성도답다고 인정할 수 있도록 성도의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성도다운 삶을 사는 세 가지 길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하나는 거룩한 하나님을 닮아 가는 거룩한 삶이요 두 번째는 하나님께 믿음과 소망을 두는 삶이요 세 번째의 삶은 형제끼리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이란 자기의 몸과 마음을 늘 정결하게 지키는 삶입니다. 세상의 기준과 판단에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고 더러운 부분을 늘 깨끗하게 씻어내서 하나님 보시기에 정결한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생각하는 것 모두가 거룩한 자답게 경건 하라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교인들이 어떻게 살든지 간에 그 사람들의 삶에 기준을 두지 말고 심판하실 하나님께 기준을 두고 사는 삶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재림시에 나타나실 주님을 성경에서는 혼인 잔치에 나타나는 신랑에 비유하고 있는데 신랑을 맞을 신부가 정결한 몸과 마음으로 자신을 지켜나가듯 살아나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소망은 이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재림시에 나타날 새 하늘과 새 땅에 있기 때문에 그 곳에 들어갈 수 있도록 심판자이신 주님의 인정을 받는 자들이 될 수 있도록 거룩한 자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믿음과 소망을 두는 삶이란 세상의 그 무엇보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삶이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삶의 절대기준으로 삼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 눈에 대단하게 보이는 세상적인 것을 의지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다 허무한 것이요 이 세대도 쉬 지나갈 것이나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 영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일에도 최선을 다해 살아나갈 것이나 그 자체가 우리의 삶의 목적이거나 삶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돈도 필요하고 명예나 권세 지위가 삶에 필요하겠지만 그것을 얻는 것이 우리 성도의 삶의 목표가 아니라 우리의 목표는 하나님의 나라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세상 것을 의지하지 않고 세상의 창조자이시고 우리의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더욱 믿고 의지하는 삶을 살라는 교훈입니다.
형제끼리 마음으로 뜨겁게 사랑하라는 삶이란 피차에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한 가족임을 알고 이산 가족들이 가족을 찾고 반가워 엉엉 울어대는 그런 가슴으로 서로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육체와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이 다 지난 다음에 하늘 나라에서 다시 만나 영원히 함께 살아나갈 공동체의 일원으로 알고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피차 사랑하라는 뜻입니다. 서로 아끼고 서로 존중하며 있는 것을 나누며 아픔과 즐거움을 나누라는 뜻입니다. 형제들의 사랑 때문에 세상에서 받은 상처가 충분히 치료될 수 있을 만큼 넉넉한 사랑을 나누라는 뜻입니다.
성도다운 삶, 구원받은 자 다운 삶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 보시기에 또 다른 성도들 보시기에 그리고 믿지 않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구원받은 자 다운 삶을 살아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