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옛날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좋은 지도자 상을 기억합니다. 소대원을 이끄는 소대장이 던져진 수류탄에 자신의 몸을 던져 자신은 죽지만 자기가 거느린 소대원들을 구한 장렬한 죽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거느린 소대원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은 영웅적인 지도자 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어떤 조직이든 훌륭한 지도자를 만났을 때에 그 지도자 밑에 있는 조직원들은 큰 은택을 입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교인들의 영적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장로들에게 권면을 주고 있습니다. 그 당시 핍박이 심하여 성도들의 영적 생명에 큰 위험이 따르고 있었으므로 성도들의 영적 생명을 보호해야 할 장로들에게 장로가 장로로서의 직무를 잘 감당해 내도록 권면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우리들이 교회에서 사무적으로 선택된 장로가 아니더라도 각자가 맡은 직분을 책임감 있게 감당하므로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한 몫을 해내고 주님 오실 때에 상을 받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베드로 자신의 소개(1) [2]장로들의 사명과 자세(2-3) [3]장로들이 받을 상(4)입니다.
[1]맨 먼저 1절의 베드로 자신의 소개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앞부분에서 여러 계층의 사람들 즉 종들, 아내들, 남편들, 모든 사람들에 대한 권면을 주었는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장로들에게 권면하고 있습니다. 영적 지도자인 장로들의 책임은 항상 중요한 것이지만 특히 심한 핍박이 주어지고 있는 시기에는 성도들의 영적 생명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장로들의 책임이 막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장로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잘 해내도록 장로들에게 권면의 편지를 보내면서 편지를 보내고 있는 베드로 자신이 누구인지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을 소개하기를 함께 장로 된 자요,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요 나타날 영광에 참예할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사도이며 장로인 것을 우리가 확인하게 됩니다. 사도 바울과 베드로를 비교한다면 사도 바울은 사도였으나 장로가 아니었는데 사도 베드로는 장로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자신을 함께 장로 된 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장로 직분을 강조한 것은 사도라는 어떤 높은 위치에서 권면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를 받는 장로들과 같은 장로의 위치에서 권한다고 표현하므로 어떤 거부감이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자신을 소개하기를 그리스도의 고난의 증인이라 했습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베드로는 주님께서 당하신 모든 조롱과 고난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자이기도 합니다. 물론 베드로는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그가 성령을 받고 변화되어 주님의 십자가의 중인이 되어 이런 편지를 쓰고 있거나와 그는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순교 당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육은 비록 순교 당해도 영혼은 영원히 구원받아서 주님 재림시에 하늘 나라의 영광에 참예할 자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로 2절부터 3절까지의 장로들의 사명과 자세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요한 복음 21:15-17 에는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라는 똑 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반복하시면서 ‘내 양을 치라’ 고 사명을 주신 기록이 있습니다. 사도 베드로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그 사명을 오늘의 본문에서 장로들에게 주면서 장로들은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는 사명자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님을 목자로 비유할 때에 성도들을 양으로 비유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는 장로들을 목자로 성도들을 양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목자장이시오 큰 목자이시며 장로들은 작은 목자로서 목자장 되신 주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양들을 치는 사명을 맡은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행 20장 28절에서 에베소 교회 장로들을 불러 놓고 권면하기를 ‘너희는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저들 가운데 너희로 감독자를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치게 하셨느니라’ 하였던 것입니다. 즉 장로들의 사명은 양으로 비유되는 성도들을 치는 자 즉 목자요 그들을 감독 보호하는 감독자가 되는 것입니다.
요 10:11-12에서 주님께서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꾼은 목자도 아니요 양도 제 양이 아니라 이리가 오는 것을 보면 양을 버리고 달아나나니 이리가 양을 늑탈하고 또 헤치느니라’ 라 했습니다. 그리고 삼상 17:34-35 에 ‘다윗이 사울에게 고하되 주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었나이다’ 라 함같이 양을 친다는 뜻은 양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양을 지켜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지 못한 목자를 삯꾼 목자라 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장로들이 주님의 양인 성도들을 친다고 하는 뜻은 양들을 팔로 안아서 초장까지 인도하여 주님의 순수한 꼴을 먹이는 것이요, 길 잃은 양들을 찾아 구해주는 것입니다. 또 모든 짐승으로부터 양들을 보호하는 일 즉 이단과 비 진리로부터 양들을 보호하는 일이며 양들이 짐승에게 상처받았으면 그 상처에 약을 바르고 치료해주듯 성도들이 마음에 상처받은 것을 위로하고 치료해주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2절과 3절에서 이런 일을 부탁 받은 장로들에 권면하기를 마땅히 ‘부득히 함으로 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뜻을 좇아 자원함으로 하며 더러운 이를 위하여 하지 말고 오직 즐거운 뜻으로 하며 맡기운 자들에게 주장하는 자세를 하지 말고 오직 양무리의 본이 되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장로들은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양치는 일을 억지로 하지 말고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또 돈 때문에 양을 치는 자를 삯꾼 목자라 했는데 돈을 목적하여 양을 치지 말라고 권하고 있으며 높은 자리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그런 자세로 하지 말고 스스로 실천한 행동을 통해 성도들에게 모범을 보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3]마지막으로 4절의 장로들이 받을 상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4절에서 ‘그리하면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에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을 얻으리라’ 고 장로들이 장차 받을 상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목자장이 나타나실 때란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입니다. 그리고 시들지 아니하는 영광의 면류관이란 세상의 어떤 면류관도 썩고 시들게 되지만 하나님께서 내리실 면류관은 영원한 면류관이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리하면 이란 만일 장로가 소명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자원하여 사명을 감당하면 이란 뜻이 되겠습니다. 그렇게 충성한 장로들에게 주님 재림시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면류관을 받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장로들의 일과 장로들의 바른 자세입니다. 우리들은 오늘의 본문을 중심하여 장로들의 사명은 양들을 치는 목자로서의 일임을 확인했습니다. 즉 장로가 바로 목자인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날 거의 모든 교회들은 목사가 따로 있고 장로가 따로 있어 오늘의 본문에서 양을 치라고 하는 사명을 각 교회의 목사가 하는 일로 해석하리라 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분명히 알고 실천할 것은 신약 교회 조직 형태로 환원되어져야 합니다. 목사가 따로 있고 장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장로들이 바로 목자로서 영적인 지도자의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즉 장로들이 목자장 되신 주님께서 맡기신 양을 치는 사명을 감당해 나가고 주님께서 모범을 보이신 대로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주님이 맡기신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 자원하여 기쁜 마음으로 헌신해 나갈 뿐 아니라 어떤 삯을 받으려고 돈 욕심으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크신 은혜를 생각하고 부족한 자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기쁘게 감당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봉사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일을 해 나갈 때에 양을 위해 헌신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입으로만 양들을 지도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천하는 모범을 보이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직무를 충실히 해내는 자에게 주님 재림시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면류관을 씌어주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아직 장로가 세워지지 않았으므로 장로는 없지만 오늘 말씀을 들은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말씀을 내 이웃에게 나누어야 하는 사명을 가졌으며 내 이웃을 양육해야 하는 작은 목자들이기도 합니다. 장로들이 교회의 양들을 쳐야 하는 사명을 받았듯이 우리 모두도 내 주변에 있는 양들을 찾아서 양을 치고 돌보아야 하는 작은 목자들임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작은 목자들로서 각자의 사명을 겸손하게 헌신해 나간 자들에게 주님 오실 때에 영원히 시들지 않는 면류관을 받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 모두는 면류관을 얻기 위해 운동장에 서 있는 선수들입니다. 이 세상과 교회는 우리들이 뛸 우리들의 운동장이 되겠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들은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맡기신 양치는 일을 성실하게 실천하므로 하나님으로부터 면류관을 받아쓰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