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봉독한 본문에서는 구약시대의 대제사장직과 신약시대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제사장직을 비교하여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의 결론은 구약시대의 대제사장직분 보다 예수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신 대제사장직은 훨씬 월등하다는 것입니다. 인간들의 죄를 사하시고 죄인이었던 인간들을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실 수 있는 분은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임을 강조해주고 있는 말씀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가 구약의 대제사장직과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얻어 우리 주님만이 우리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사장이신 것을 확신하시는 기회가 되시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사람 대제사장직(1-4) [2]예수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5-10)입니다.
[1]먼저 1절부터 4절까지의 사람 대제사장직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인간은 지은 죄 때문에 하나님과 불화의 관계가 되고 이 불화의 관계가 화목의 관계로 회복되려면 지은 죄를 용서받아야만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율법에서는 하나님과 죄인의 중간에서 죄를 용서받고 다시 화목케 하는 역할을 감당하도록 했던 직분이 있었는데 이 직분이 바로 제사장 직분이었던 것입니다. 모세의 율법에서는 제사하는 사람의 신분에 따라 또 사람들의 죄의 내용에 따라 흠 없는 수소, 수염소, 수양, 비둘기 등을 잡아 제단에 태우는 제사인 번제를 통해 죄를 사함 받도록 되었던 것입니다. 또 소제라는 것이 있는데 이 소제는 하나님께 감사와 충성을 표하는 제사로서 밀가루, 감람유, 유향, 무교병 등을 예물로 삼아드렸던 것입니다.
평상시에는 제사장들이 매일 제사를 대행해주고 일년에 한번 대속죄일에 대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제를 지내므로 그 때까지 지은 모든 백성들의 죄를 용서받게 하는 역할을 감당했던 것입니다.
1절부터 4절까지에서는 백성들의 죄를 용서받도록 제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제사장의 자격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면서 5절부터 10절까지의 예수님의 제사장 자격과 비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1절부터 4절까지에서 들고 있는 제사장 자격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사람 중에서 뽑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람의 죄를 위해 봉사할 사람이므로 사람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 중에서 뽑혀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자격은 죄인들의 죄를 용납할 줄 아는 자라 했습니다. 사람의 사정을 잘 이해하는 자라는 말이 되겠습니다. 이 말은 제사장도 인간이므로 인간들이 알게 모르게 지은 죄들을 경험했거나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서 그런 자들의 죄에 동정심을 갖고 그들의 죄가 용서받아 하나님과 화목 되도록 봉사할 수 있는 자여야 한다는 뜻입니다. 제사장들도 사람이므로 남의 죄를 위해 번제를 드리기 이전에 자신이 지은 죄를 먼저 용서받기 위해서 번제를 드릴 수밖에 없는 연약한 존재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의 자격은 제사장은 누구나 본인이 원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아론의 후손인 레위 지파중에서만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제사장직은 사람의 뜻에 따라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과 뜻에 따라 세워진 자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12지파중 레위 지파는 성전에서 봉사하는 일만을 위해 살도록 율법에서 정하고 있는데 이 레위 지파 사람들은 다른 세상일을 하지 않고 오직 성전에서 봉사하고 성전에서 나오는 제사 음식이나 십일조 등의 헌금으로 생활하였던 것입니다. 모세나 아론은 레위 지파의 출생이며 제사장은 레위 지파중에서도 흠 없고 온전한 자중에서 뽑혔던 것입니다. 율법에서는 제사장만이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도록 되어 있으며 레위지파가 아닌 자 중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리는 무서운 형벌을 받았으며 또 레위 지파 사람이 아닌 자는 성전의 기물을 만지지도 못하도록 엄하게 금했던 것입니다.
[2]두 번째는 5절부터 10절까지의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제사장으로서 갖추어야할 자격을 다 갖추었음을 논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레위 지파의 대제사장보다 더 우월한 대제사장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갖추신 자격을 보겠습니다.
5절과 6절에서는 예수님의 제사장직도 위의 제사장직의 세 번째 자격인 자기가 원해서 자기가 택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세우신 것이라고 했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이를 증거하기 위해 시편 2:7 인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 와 시편 110:4 인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를 인용하고 있습니다.
시편 2:7 말씀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는 본인의 뜻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아들로 삼으셨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으며 또 시편 110:4에서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제사장을 삼으셨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사람 제사장이 하나님께서 정한 아론의 후손 중에서 세워지듯 예수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의 정하심에 따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제사장으로 세워졌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에 대해서는 창 14장 18-20 에 기록되기를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에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아브라함에게 나왔는데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다고 했으며,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도록 축복했더니 아브라함이 전쟁에서 얻은 것의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다고 했습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 시절의 인물이므로 레위 지파가 있기 훨씬 이전 인물이었으므로 레위 지파만이 제사장이 되도록 정한 율법이 있기 전의 인물인 것입니다. 그런데 성경에는 멜기세덱이 누구의 자손이며 언제 나서 언제 죽었는지 그의 족보에 대해 전연 기록이 없는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살렘 왕이었고 제사장이었으며 아브라함에게 떡과 포도주를 준 사람이고 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리시도록 축복한 인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대제사장이 되셨다고 제사장이 된 뿌리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절부터 8절까지에서는 제사장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자격을 주님께서도 갖추고 계심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즉 주님께서도 인간이셨으며 인간으로 계시는 동안 인간의 약점들을 다 체험하셨으므로 인간의 약점에 동정하시고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이시란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대로 주님께서는 신성을 지니신 분이면서도 역시 인간의 몸으로 사셨던 인성을 지니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당하는 모든 아픔과 슬픔을 다 겪으셨으며 심지어는 죄 없는 몸이지만 인간들의 죄를 짊어지시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하신 분이시므로 제사장이 되실 완전한 자격을 갖추신 것입니다.
9절과 10절에서는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스스로 어린양이 되시어 자신을 번제물로 삼으신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인류의 죄를 온전히 대속하신 제사장이 되셨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함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우리 주님은 우리들의 죄를 온전히 사하실 수 있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라는 것입니다. 구약의 어떤 제사장과는 전연 비교가 되지 않은 월등한 대제사장이시란 것입니다.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론의 족보의 대제사장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은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되었기 때문입니다. 멜기세덱이 누구입니까? 아론의 선조인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준 대 제사장이요, 아론의 선조인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쳤던 대 제사장이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11지파가 레위 지파의 제사장에게 십일조를 바쳤는데 제사장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바쳤으므로 멜기세덱은 제사장들로부터 십일조를 받은 대제사장이라는 결론이 됩니다. 이런 면에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된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직은 아론의 후손의 대제사장직에 비교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이 살렘왕이었음과 같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왕국의 왕도 되신 것입니다. 대제사장이시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직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를 더욱 경외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님은 완전한 대제사장이십니다.
주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시지만 죽는데까지 순종하시므로 온전한 대제사장이 되신 모범을 보이셨는데 그를 따르는 우리들도 그의 순종을 본받아 그의 모든 말씀에 순종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죽는데까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광에 이름같이 주님의 모범을 본받아 우리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우리 주님께서 그가 예비하신 영광의 자리에 다 들게 할 것입니다.
모든 인류의 죄를 단번에 사하신 우리의 대제사장되신 예수님을 더욱 신뢰하고 우리의 모든 것을 다 맡기는 생활을 하므로 주님 재림하실 때에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다 참예하게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