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기자는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유대인 기독교인들에게 너무나 타락하여 다시는 결코 회개케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는 경고의 멧시지를 바로 앞부분에서 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불행한 일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해결책을 지난주에 이어 계속 제시하고 있습니다. 설마하는 사이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다시 회복되지 못할 정도로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신앙도 설마하는 사이 점점 약해져서 결국은 신앙을 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엄중한 말로 경고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마련하신 하늘 나라에 다 들어 갈 수 있는 안전한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들 모두가 본문에서 안내하는 길을 따라 가므로 모두가 새 하늘과 새 땅에 다 들어가실 수 있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성도를 섬기는 일에 부지런하라(9-11) [2]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아브라함을 본 받으라(12-18) [3]닻 같은 소망(19-20)입니다.
[1]먼저 9절부터 11절까지의 성도를 섬기는 일에 부지런하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자들을 두고 영적으로 자라지 못해 단단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자들이라고 책망했으며 그런 이유로 혹시라도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믿음에서 온전히 떨어져 나갈 것에 염려하여 엄한 경고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그들의 믿음에 따른 행함에 대해 칭찬하고 있습니다.
비록 히브리서 기록자가 그들의 믿음을 낮게 평가했지만 실은 그들의 믿음이 그보다는 더 나은 믿음을 가진 것과 또 구원에 가까운 것을 확신한다고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자기들에게 내리신 은혜를 생각해서 성도들을 사랑으로 섬기는 행함을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입으로나 마음으로만 믿는 믿음이거나 또는 지식으로만 믿는 믿음도 있는데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유대인들은 비록 믿음이 약했지만 믿음에서 우러나온 사랑의 행함이 따랐던 모양입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도 사랑하지 못하면서 보이지 않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기를 기다리고 있는 교인들이 많은데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자들은 성도들을사랑하는 행함이 뒤따른 믿음을 가진 모양입니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다 기억하시기 때문에 그들이 구원에 가까운 것을 확신한다고 한 것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권하는 것은 모든 성도들이 성도를 섬기는 일에 부지런하되 끝까지 부지런하여 주님의 재림시에 들어가게 될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소망을 더 뜨겁게 했으면 한다는 권고입니다.
[2]두 번째는 12절부터 18절까지의 믿음과 오래 참음으로 아브라함을 본 받으라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유대인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이뤄질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오래 참으라고 권면하면서 아브라함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본문에서 소개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첫째는 믿었고 둘째는 오래 참았기 때문에 약속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했던 약속은 창세기에 여러 군데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는 나이 늙고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어 그의 자손이 바다의 모래와 같게 하겠다는 것이었으며, 또 가나안 땅을 자손에게 주겠다는 것이었으며, 아브라함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라 는 것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이 모든 약속을 믿었으며 오래 참아 그 약속을 다 받았던 것입니다. 나이 많아 아이를 가질 수 없었던 그에게 이삭이라는 아들을 허락하셨으며 그 아이를 바치라 했을 때에 약속을 믿기 때문에 의심 없이 바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약속이 다 이뤄질 때까지 그 믿음을 버리지 않고 믿음으로 오래 참아 결국은 다 이룬 것입니다. 요한 복음 8:56 에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때 볼 것을 즐거워하다가 보고 기뻐하였느니라” 고 하여 아브라함은 믿음의 눈으로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 일하신 때를 볼 수 있어서 기뻐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히 믿었으며 또 믿은 것이 다 이뤄질 때까지 그 믿음을 오래 참고 기다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같이 예수의 재림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첫째는 믿고 둘째는 재림시까지 오래 참고 기다려 그 약속을 받으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시고 이루신 것은 우리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틀림없이 지키시는 분이심을 증거하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통해 약속된 재림의 소망에 대해서 믿고 오래 참아 그 약속을 받으라는 권면입니다.
[3]마지막으로 19절부터 20절까지의 닻 같은 소망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을 두고 배가 움직이지 않도록 해주는 닻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닻이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하듯 우리가 갖는 소망도 닻 같아서 우리들로 하여금 아무리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도록 우리들을 안정시켜 주어 하나님이 계시는 휘장 안에 들어가게 해 준다고 했습니다. 이 휘장이란 성전 안에 대 제사장이 1년에 한번 속죄일에 들어가는 지성소와 성소를 갈라주는 휘장인데 주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심으로 이 휘장을 찢으셨기 때문에 혈통적으로 된 대 제사장이 아니더라도 믿음과 소망이 있는 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하나님을 직접 만나 뵐 수 있는 지성소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댁의 반차를 따라 된 대제사장 예수 그리스도께서 먼저 들어가셔서 늘 하나님과 함께 계신다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가지라는 교훈입니다. 첫째는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늘 나라에 대한 것을 믿고 그 약속이 이뤄질 때까지 소망을 가지고 오래 참고 인내해 나가라는 교훈입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마음으로 믿고 소망하는 자라는 생활의 증거로서 성도들을 섬기는 일에 열심을 품으라는 권면입니다.
이 세상 삶이 어려워 있는 자들은 세상에 지쳐서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마저도 소멸되어 있을 수가 있고 또 세상 삶에 재미를 보고 있는 지들은 세상 재미에 빠져 주님께서 인도하시고자 하신 그 천국에 관심이 별로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세상에 오셨다가 돌아가신지만 해도 2000년이나 되었습니다. 이 말은 우리의 세월은 긴 것 같고 여유가 있는 것 같아도 길지 못하며 또 여유가 없습니다. 세상 살림이 어렵다고 고개를 땅에만 숙이고 땅만 바라보고 있어도 안되며 땅에서 사는 재미가 좋다고 해서 땅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긴 세월같이 느껴지는 우리들의 세월은 사실상 너무나도 빨리 지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 삶도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만 보다 우선적으로 천국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우려야 합니다. 이 세상의 삶에는 또 기회가 있을 수 있겠지만 하늘 나라에 못 들어가면 영영 다시는 기회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직 하늘 나라에 들어갈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은 천국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며 하늘 나라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가진 자라는 증거인 성도들을 섬기는 삶뿐인 것입니다. 평생 애써서 일구어 둔 사업체도 아니며 저축 통장에 들어 있는 돈도, 세상 권력도 우리들을 하나님 앞에 서게 하는 일에 아무런 힘이 되지 못합니다. 정말 감사한 것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자의 자격을 재력이나 권력, 또는 가문이나 학벌을 요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믿음과 소망과 사랑만을 요구하고 있는 사실입니다.
영적으로 아브라함의 자손들인 우리들은 우리의 조상의 믿음을 본받아 우리들도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늘 나라에 대한 믿음과 소망을 크게 하고 그 소망이 이뤄질 때까지 인내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세상의 그 무엇이 우리의 시선을 돌리게 하려 해도 우리의 눈을 똑바로 우리의 소망인 하늘 나라에만 집중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브라함이 믿음의 눈으로 먼 훗날에 나타날 예수님의 때를 볼 수 있듯이 우리들도 믿음 생활을 보다 철저히 하여 우리들의 믿음의 눈으로도 하늘 나라를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은 서울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경우에 몇 시간 후에 보게 될 서울을 우리의 경험으로 얼마든지 상상할 수 있듯이 우리의 믿음이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보다 더 선명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길은 오직 우리의 눈으로 세상을 덜 처다 보는 것뿐입니다. 세상을 덜 쳐다보고 하나님의 나라를 많이 쳐다보기 시작하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도 아브라함과 같은 눈을 갖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의 약속을 철저히 신뢰하며 그 약속이 우리 각자에게 이뤄지도록 보다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삶을 열심히 살아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