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치 않을 나라에 대한 소망 – 히브리서 12:25-29

유대교로부터 기독교로 개종한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어려운 핍박으로 인해 다시 유대교로 되돌아가려는 자들을 권면해서 믿음을 회복케하기 위해 히브리서가 쓰여졌음을 우리들은 배웠습니다. 믿음이 약한 상태에 있던 히브리서 수신자들에게 히브리서 기록자는 앞부분에서 옛 언약과 새 언약을 잘 비교하면서 여러 가지로 경고한 바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경고는 마지막 경고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옛 언약과 새 언약을 비교하면서 옛 언약은 새 언약과 비교해 볼 때에 새 언약이 월등히 나은 언약이므로 새 언약을 버리지 말고 그대로 기독교 신앙을 지켜나가라는 권면을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히브리서를 받아 읽을 자들 때문에 히브리서를 통해 구약과 신약을 잘 구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주어진 마지막 경고를 통해서 소개된 옛 언약과 새 언약의 비교를 통해서 우리들이 믿고 따르고 있는 새 언약이 얼마나 복된 언약인지 깨닫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말씀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땅의 경고와 하늘의 경고(25) [2]땅의 진동과 땅과 하늘의 진동(26-27) [3]진동치 못할 나라(28-29)입니다.

 

[1]먼저 25절의 땅의 경고와 하늘의 경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는 구약과 신약을 비교하기 위해 구약의 인물들과 신약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계속 비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그 누구보다도 위대하심을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약의 모세 보다, 구약의 천사보다, 구약의 대 제사장보다 더 위대하심이 이미 증거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동물의 피로 죄를 씻어야 했던 옛 언약은 흠이 많고 연약하여 그를 믿고 따르는 자들의 양심까지 깨끗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양심까지라도 깨끗하게 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가 소개된 지금은 옛 언약은 폐해졌음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본문에서는 땅의 경고와 하늘의 경고라는 비유로 율법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잘 비교해 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록자가 땅의 경고와 하늘의 경고라는 비유를 사용하고 있는데 무엇을 두고 땅의 경고라고 했으며 무엇을 두고 하늘의 경고라고 했을 까요.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땅의 경고란 시내산에서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하늘의 경고는 시온산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복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지난주의 말씀에서 시내산은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물질적인 산이요, 시온산은 손으로 잡을 수 없고 볼 수 없는 산인 것으로 두 산을 비교한 바 있습니다. 25절의 말씀은 ‘너희는 삼가 말하신 자를 거역하지 말라 땅에서 경고하신 자를 거역한 저희가 피하지 못하였거든 하늘로 좇아 경고하신 자를 배반하는 우리일까보냐’ 라고 경고한 것입니다. 이 말씀은 땅 사람인 모세의 율법 중 하나라도 범한 자들도 그 법에 따라 엄한 심판을 받았거든 하물며 하늘에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지 않고 거역한 자들에게는 얼마나 엄한 심판을 받겠느냐는 경고인 것입니다. 율법은 자비가 없고 복음은 자비가 있는 것이지만 그 자비한 복음을 받지 않거나 받았던 복음을 다시 버린다면 자비가 전연 주어질 수 없고 심판만 주어질 뿐이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6절과 27절의 땅의 진동과 땅과 하늘의 진동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율법과 복음을 구별한다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땅과 하늘 과 같은 비유를 계속 사용하면서 우리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지난 시간에 시내산에서 모세에게 율법이 우뢰와 번개와 큰 나팔소리와 연기와 불 가운데서 주어졌고 온 산이 크게 진동하였으므로 백성들이 두렵고 떨렸음을 소개받았던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시내산에서 일어났던 것들 중 온산이 크게 진동한 사실을 두고 땅의 진동이란 말로 표현했습니다. 땅의 진동이란 율법의 권위와 율법의 무서움을 암시하는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즉 율법이 주어질 때에는 땅이 흔들릴 정도로 무서웠는데 복음의 주인공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땅뿐 아니라 하늘까지라도 진동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 말은 주님의 심판이 율법의 심판보다 훨씬 더 무섭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벧후 3:10-13을 보면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하늘이 볼에 타서 체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체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의 거하는 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했습니다. 또 계시록 21:1 에 보면 ‘또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고 되었습니다. 모세의 율법이 주어질 때에는 땅이 진동한 정도였지만 주님 재림시에는 하늘과 땅이 다 없어지는 엄청난 무서움이 일어날 것이라는 비교인 것입니다.

 

27절을 보니 이렇게 땅과 하늘이 진동해야 하는 이유는 흔들면 흔들어지는 모든 피조물들을 다 흔들어 쏟아 버리고 아무리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 영원히 있도록 하기 위해서 라고 했습니다. 흔들어서 흔들이는 것이 무엇인가요, 세상의 땅과 하늘이며 하늘과 땅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바로 흔들면 흔들이는 것들입니다. 사람도 그렇고, 사람이 가진 물질과 명예와 모든 권세가 그렇습니다. 영원히 흔들리지 안는 것이란 주님 재림시에 나타날 하나님의 나라 즉 새 하늘과 새 땅인 것입니다. 하늘과 땅은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만 믿고 있는데 하늘과 땅이 둘둘 말리고 뜨거운 체질에 녹아진다고 하니 불신자들에게는 엄청난 무서움이요 믿는 자에게는 큰 소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과 땅이 둘둘 말려 없어지고 불에 타 없어져야 새 하늘과 새 땅이 나타날 것이므로 믿는 자들에게는 땅과 하늘이 불에 타 없어지는 것은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소망이지만 불신자들은 엄한 심판이 곧 닥쳐올 것이므로 두려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28절과 29절의 진동치 못할 나라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세상 모든 것들을 다 흔들어 버리실 때에도 믿는 자들은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나라를 받았으니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건함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동치 못할 나라를 주셨으니 그 은혜를 지금 잘 간직하고 계속 간직하기 위해 경건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잘 섬기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진동치 못할 나라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번 깨달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예수 믿다가 적은 일에도 믿음을 버리거나 또는 적은 일에도 믿음을 게을리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이유는 진동치 못할 나라의 가치를 전연 모르거나 아니면 무가치하게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자기 손에 큰돈을 쥐었다면 누구도 그 돈 쥔 손을 쉽게 놓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손에 별로 시원치 않은 것을 쥐었다면 그냥 쉽게 내놓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와 같이 진동치 못할 나가의 가치르 바로 알고 있는 자는 진동치 않는 나라를 굳게 붙잡고 있을 것이고 진동치 않는 나라를 시원치 않게 생각하는 자는 팥 죽 한 그릇에도 팔아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이미 앞에서 강조되었지만 세상 모든 것 심지어 하늘과 땅까지라도 다 없어지고 말되 오직 믿음을 통해 얻은 하나님의 나라는 영존한다고 했습니다. 영존할 하나님의 나라를 지금 소유했고 주님 오실 때에는 하늘에 들림을 받아 영원히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될 것이므로 영존할 나라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 귀중한 일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동될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리더라도 진동치 못할 나라를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문에서 그 은혜를 지키고 경건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섬기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29절에서는 신명기 4:24 절 ‘네 하나님 여호와는 소멸하는 불이시요 질투하는 하나님이시니라’를 인용하여 ‘우리 하나님은 소멸하는 불이심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불은 하나님의 심판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거부하고 복음을 받아드리지 않거나 또는 새 언약의 효력을 고의적으로 부정하는 배교자들과 비 그리스도인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의 엄격함과 완전함을 암시하는 경고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새 언약에 있는 그리스도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두려움과 경건함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영원히 하나님의 은혜에 들어가라는 경고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진동치 않을 나라를 받았으니 이 나라를 영원히 지키기 위해 경건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라는 교훈입니다. 우리들은 주님 재림시애 나타날 진동치 않을 나라인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사는 것이 우리들의 참 소망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리고 과연 그것을 우리들 각자의 참 소망으로 삼는다면 그 참 소망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느끼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참 소망이 온전히 이뤄질 때까지 모든 어려움을 다 이기고 끝까지 견디어 참 소망을 이뤄야 합니다.

 

우리들은 심판시에 우편과 좌편에 있는 자들의 비유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 따라서 어떤 이들에게는 내가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고 문에 들어오는 것을 거절하실 것이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어서 들어오라고 환영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성경을 통해서 심판시에 주님의 환영을 받기 위해 믿는 자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많이 듣고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 듣고 배운 모든 것을 지키되 주님 오실 때까지 열심히 지키라는 교훈인 것입니다. 요사이는 교회가 세상에게 도전하여 죄를 회개하고 진동치 못할 나라를 받으라고 경고하기는커녕 사회가 교회의 부정을 들추면서 교회가 회개해야 함을 경고하는 시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의 경고를 받고 교회가 회개하기는커녕 오히려 죄를 고발하는 신문이나 TV 구독이나 시청을 거부하는 운동을 펴겠다고 힘을 모으고 있는 현실입니다.

 

오늘 진동치 않을 나라에 대한 말씀을 전달받은 우리 모두는 진동치 못할 나라에 대한 소망을 크게 하고 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날마다 열심히 신앙 생활을 해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