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툼의 원인 – 야고보서 4:1-6

야고보는 계속해서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의 삶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1장에서는 시련가운데서도 인내해야하는 삶을 소개해주었으며, 2장에서는 믿음을 생활 가운데서 구체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삶을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리고 3장에서는 더 좁혀서 혀를 잘 사용하는 삶과 지혜 있는 자가 선행을 통해 자기의 지혜를 나타내 보여 주어야 하는 삶을 소개해주었던 것입니다. 오늘부터 시작하는 4장에서는 다툼과 자랑에 관한 성도의 삶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야고보는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고백한 신앙을 매일 매일의 삶을 통해 밖으로 내보여주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우리들의 삶 주변에 흔히 있는 다툼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 지 다툼의 근원지를 소개해주면서 다툼을 피하고 평화 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 가운데 다툼 때문에 속히 상하고 유쾌하지 못한 일들을 자주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오늘 본문을 통해 주어지는 교훈은 성도들의 삶 가운데 많은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 주제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이 말씀을 그대로 잘 받아드려 우리들을 유쾌하지 못하게 하는 다툼에서 해방되고 오히려 화평한 성도의 삶을 사시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3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다툼의 원인(1) [2]얻지 못한 이유(2-4) [3]다툼에서 해방되는 처방(5-6)입니다.

 

[1]먼저 1절의 다툼의 원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야고보는 1절에서 ‘너희 중에 싸움이 어디로, 다툼이 어디로 좇아 나느뇨 너의 지체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 좇아 난 것이 아니냐’ 고 질문을 던지면서 다툼의 원인을 소개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싸움이란 개인적인 다툼보다 더 큰 것으로 국가간의 전쟁을 포함해서 많은 수의 집단끼리의 싸움을 말하는 것이며 다툼이란 더 좁은 뜻으로 개인적인 다툼 또는 적은 수의 사람들 사이의 다툼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야고보는 어떤 형태의 싸움이거나 다툼이 어디서 오느냐고 질문을 던지면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정욕으로 좇아 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정욕이란 이기적인 쾌락을 추구하려는 욕심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해본다면 자기의 욕심을 채우고 자기의 주장을 펴보려고 하는 의지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개인이나 단체 그리고 국가간에 상대방의 이익에는 아랑곳없이 자기의 욕심만 채우려고 한다거나 남의 주장은 묵살하고 자기 주장만 끝까지 내세운다면 다툼과 싸움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노사간의 분쟁이나 의사나 약사간의 갈등이 양보도 피차 하지 않고 자기들의 주장을 접지 않고는 해결책이 없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그 당시 교회 내에 있었던 다툼과 파벌의 실상을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아집니다. 모든 인간에게는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그 욕심이란 선한 욕심도 있고 나쁜 욕심이 있습니다. 선한 욕심이란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을 채우려는 욕심이요, 나쁜 욕심이란 필요 이상의 것을 갖고자 하고 채우고자 하는 과욕을 말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욕심을 채워 담을 통을 다 가지고 있는데 그 통은 아무리 채워도 다 채워지지 못하는 통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즉 물질도 그렇고, 명예도 그렇고 아무리 가져다 채워도 자기 통이 가득 채워지지 않으므로 더 채워보고자 이웃과 다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의 주장과 자기의 욕심을 접지 않고는 살벌한 생존 경쟁과 치졸한 약육강식의 현실은 존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다툼과 분쟁의 원인은 필요이상의 것을 갖고자 하고 자기의 주장을 관철하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2]두 번째로 2절부터 4절까지의 얻지 못한 이유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욕심 통에 세상에 속한 물질이나 권력이나 명예만으로는 아무리 계속 채워도 채워질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기어이 채워서 만족감을 느껴보려고 과욕을 부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 과욕 때문에 이웃을 시기하고 미워하며 심지어는 살인도 하고 폭력도 휘둘러서 국가간에는 전쟁이요, 사회 단체나 개인간에 상처와 파멸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선하게 사업을 하는 사업가이거나 또는 악한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강도가 일평생 수고하고 애써도 세상 것으로는 자기의 욕심 통을 채우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할 때에 영적인 존재로 창조하셨기 때문에 세상 것만으로는 아무리 채워도 만족을 못 느끼고 오히려 채우면 더 채울수록 더 공허감을 느끼게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조금만 더 채우면 만족할 줄 알고 더 채워도 채워지지 않으므로 허덕이고 갈증이 나므로 그 나머지를 빨리 채우려고 남을 욕하고 시기하며 심지어는 거짓말을 하고 사기를 치며 폭력까지 휘둘러서까지 욕심을 채워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야고보는 2절에서 사람이 가진 통에 세상 것으로 가득 채워보려고 세상을 향해 투쟁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그 통에 하나님의 것으로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도록 해야 함을 깨우쳐주고 있습니다. 즉 사람들이 만족하게 채울 수 없었던 것은 하나님께 구하지 아니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영적인 존재이므로 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어 하나님께 구하고 얻어야 행복감을 느낄 수 터인데 하나님께 구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또 비록 하나님께 구했어도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께 구하기는 했으나 자기의 욕심과 허영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주시지 않는 다고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도록 지으셨는데 자기의 영광만을 위해 살려고 명예나 물질을 구한다면 하나님께서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자기 영광만을 위해 사는 삶을 지적하시기 위해 4절에서 간음하는 여자의 예를 들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간음하는 여인이란 물론 성적으로 간음한 일을 두고 말할 수도 있지만 본문 내용으로는 하나님을 버리고 세상을 택한 간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남편을 제쳐두고 다른 남편 즉 세상에 속한 것들과 놀아난다면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세상 것으로 행복을 느껴보려고 하나님을 뒤에 두고 세상은 앞에 두는 그 모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3]마지막으로 5절부터 6절까지의 다툼에서 해방되는 처방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5절에서는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우리들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과 짝하여 살게 되면 시기하신다고 했습니다. 성도의 삶은 마땅히 하나님을 중심한 영적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에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께서 근심하시고 시기까지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신다고 했습니다. 모든 일을 하나님과 의논하고 하나님의 뜻을 묻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하는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베푸시어 감사와 평안으로 채워주시고 하나님을 멀리하고 세상 것으로 행복해보려고 남과 다투며 분쟁하는 교만한 자들에게는 불행과 파멸로 물리치신다는 뜻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교훈은 다툼의 원인인 정욕 즉 과욕에서 해방되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요사이 수요일에 전도서를 강해 하고 있습니다. 전도서를 통해 전도자는 세상의 그 어떤 것으로도 자기의 욕심을 채울 수 없었음을 고백한 사실을 보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도 사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아무리 세상 것으로 자기 자신을 채워도 세상 것으로는 만족할 만큼 채울 수 없다는 진리를 배웠습니다. 성도는 글자 그대로 거룩한 것으로 채워야 채워지는 것이지 세상 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다이아 반지가 필요한자에게 다이아 반지가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그 반지가 자기를 만족시켜줄 수 없는 것은 다이아 반지를 끼고 싶어하는 그 사람의 욕심통이 점점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그 욕심통에 아무리 더 큰 다이아 반지를 집어넣어도 만족함이란 그 당시 뿐이요 점점 더 커질 그 통을 채울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인간의 욕심통을 채워보려고 몸이 망가지도록 열심히 일을 하고 모자라서 남의 것을 빼앗으려고 다투고 싸우고 미워하고 시기해도 그 통은 세상 것으로 채워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진리를 배운 우리들은 우리의 삶 자체를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고 내 인생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려고 삶의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하겠다고 다짐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사람이라면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릴 리가 없기 때문에 욕심을 채우려고 남과 다투어야 할 일에서 해방될 것입니다. 명예도 재물도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이웃과 다툴 일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세상 것에는 이웃에게 양보하고 자기의 주장을 접을 줄 아는 성도는 하나님과 화목하며 또한 이웃과도 화목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다툼에서 해방된 삶은 하나님께서 주실 행복의 문을 연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욕심을 많이 접고 그 욕심 자리에 성령을 채워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