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모데전서는 사도 바울이 에베소에서 전도하고 있는 데모데에게 보낸 편지로 디모데가 전도자의 임무를 원만하게 해내도록 권면하고 지도하고 있는 편지인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장로들에게 어떻게 대접해드려야 할 지와 또 전도자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를 권면하고 있습니다. 장로란 교회의 목자로 세운 영적 지도자들입니다. 교회 성도들은 영적 지도자인 장로들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해드리라는 권면인 것입니다. 그리고 전도자는 교인들을 대할 때에 편견을 갖지 말고 전도자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라는 권면이 주어졌습니다.
오늘 본문은 전도자의 직무를 위한 교훈이지만 일반 성도님들에게도 적용되어야할 교훈입니다.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가 본문이 주는 교훈을 우리들의 생활에 실천하여 하나님의 아름다운 자녀들의 생활이 이어지게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합니다. 본문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장로들에 대한 예우(17-18) [2]장로에 대한 권징(19-20) [3]전도자의 처신(21-25)입니다.
[1]맨 먼저 17절부터 18절까지의 장로에 대한 예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들은 장로의 자격과 직무에 대해 디모데 전서 3장에서 이미 배운 바 있습니다. 교회 내에는 장로, 집사, 전도자의 3가지 직분이 있는 데 그중 장로는 영적 지도자로 성도들을 영적으로 지도하고 교회를 다스리는 직분이요 집사는 장로들을 도와서 교회가 맡긴 일을 해내는 직분이며 전도자는 복음을 전하고 장로를 세우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이 본문의 내용을 그대로 이해하게 되고 또 적용이 가능하나 다른 교회들은 여기에서 말한 장로를 일반 교회의 목사로 바꾸어서 해석을 해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일반 교회는 목사가 영적 지도자요 장로는 교회 살림살이를 맡아 하는 집사 역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장로는 목자요, 감독이요, 치리자인 것입니다. 즉 모든 장로는 말씀을 가르치고 영적으로 지도하는 목자요, 또 잘못된 교리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감독이요, 또 교회의 모든 일을 결정하고 다스리는 치리자인 것입니다. 장로중 어떤 장로는 다스리기만 하는 장로가 있고 어떤 장로는 목자로서 양을 치기만 하는 장로가 각각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장로는 목자요, 감독이요 다스리는 치리자인 것입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장로란 직분과 목사란 직분을 따로 두고 영적인 일을 목사가 해내고 있지만 신약성경에서는 목사와 장로는 하나의 직분인 것입니다.
17절에서는 모든 장로들은 다 교회를 다스리는 일을 해내는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할 자로 알되 말씀과 가르침에 수고하는 이들을 더할 것이니라 했습니다. 모든 장로들을 존경하고 우대해드려야 함이 마땅하나 그 중에서 교회 일을 잘 처리하는 은사를 가진 장로에게는 배나 존경하라는 것이며 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설교하는 장로에게는 이런 큰 대우를 해드리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의 배나 존경하라는 예우는 두 가지 면에서 대우를 하라는 말입니다. 첫째는 마음으로 존경을 하고 둘째는 교회가 그에게 물질적으로 넉넉히 대우해 드리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18절에 보면 성경에서는 곡식을 밟아 떠는 소의 입에 망을 씌우지 말라 하였고 또 일군이 그 삯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기 때문에 영적인 지도자에게 물질적으로 넉넉히 대우해드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2]두 번째는 19절부터 20절까지의 장로에 대한 권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앞에서 존경을 받아 마땅할 장로들을 배나 존경하라고 했는데 반면에 교인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을 저지른 장로들에 대해서는 교인들 앞에 세우고 꾸짖어 잘못을 회개케 하라는 권면이 주어졌습니다. 반면에 나머지 장로들이나 교인들이 이런 잘못을 저지르면 이런 부끄러움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여 두려움을 갖게 하라는 권면입니다. 물론 교인 중에는 실수가 없는 장로를 비난하고 헐뜯어 장로를 괴롭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어떤 한 사람의 말만 듣고 장로를 심판대위에 세워서는 안되고 장로의 징계절차를 밟으려면 최소한 두 세 명의 증인이 있는 분명한 증거가 있을 때에만 교회에서 심판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장로는 영적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들을 다룰 때에 예의를 갖추어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3]마지막으로 21절부터 25절까지의 전도자의 처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도자의 직무는 전도하여 교인들을 잘 가르치고 장로와 집사를 세우는 직분인 것입니다. 자격이 있는 직분 자를 세울 뿐 아니라 직분 자 중 비난 받아 마땅한 직분자를 권면하고 징계하는 일을 또한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교인들로부터 비난을 받지 않고 이런 사명을 온전하게 해내기 위해서는 말씀에 따라 철저하게 해내야 하기 때문에 디모데가 충분히 해내도록 강력한 몇 가지의 명령을 내리고 있습니다. 강력한 명령이란 사도 바울이 명령을 하면서 명령의 무개를 높이기 위해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예수와 또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엄히 명하노니 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택함을 받은 천사들이란 자기의 위치를 지키고 천사가 맡은 사역을 해내고 있는 천사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타락한 천사와 대조되는 천사가 되겠습니다.
첫째, 아무 일도 편견이 없이 하라고 했습니다. 장로를 세우는 일, 장로를 징계하는 일, 사례금을 결정하는 일 등 공적인 일에 자신의 감정이나 어떤 편견 없이 공정하게 처리하라는 것입니다. 자기에게 잘해주는 사람에게는 나눠 먹기 식으로 자기도 잘해주고 반면에 자기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는 잘못 대하는 편견에 치우친 처신을 하지 말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두 번째는, 아무에게나 경솔히 안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시험해보지도 않고 겉만 보고 장로나 집사로 세운다거나 무자격자인 것을 알면서 그 사람 체면상 그들을 직분자로 세우지 말라는 것입니다. 만일 자기가 세운 장로나 집사가 잘못을 저질러서 비난을 받고 징계를 받는 경우에는 그들을 세운 자에게도 책임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지켜 아무 일에나 남의 비난을 받을 만한 실수함이 없도록 하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명령에 이어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건강을 위해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라는 처방을 줍니다. 디모데가 위장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봅니다. 좋지 않은 위장을 치료하기 위해 포도주를 조금씩 쓰는 것이 좋은 것을 디모데도 알았겠지만 전도자인 디모데가 성도들에게 덕을 끼치기 위해 포도주를 전연 입에 대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위장의 치료를 위해 포도주를 조금씩 마시는 것을 권하므로 다른 사람들에게 끼칠 오해를 없도록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감추어진 죄도 감추어진 선행도 시간이 흐르면 다 들어 나게 되게 있으므로 누구의 잘못을 지금 파 해치려는 서두름보다는 여유 있게 때를 기다리라는 권면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첫째는 영적 지도자를 영적 지도자로 대우할 줄 아는 성도들이 되라는 교훈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 존경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중 영적 지도자에게는 영적 지도자로서 예의를 갖추어 대우하라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가 성도들에게 겸손하고 또 아주 가까이 대우해 드린다고 해도 성도들은 그를 영적인 지도자로 최선의 예우를 해드릴 줄 아는 수준이 있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 아들이나 동생이 또는 자기 남편이나 자기 아버지가 자기 교회의 영적 지도자라 할지라도 그를 영적 지도자로 예우할 줄 아는 성도가 되라는 것입니다. 디모데 같이 나이 어린 전도자 더러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묻고 내 막내 동생뻘이라든가 아니면 내 막내아들 뻘이라고 쉽게 말하는 버릇 등등을 버리라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에게는 그의 나이나 사회적인 어떤 여건과 상관없이 그를 영적 지도자로 대우할 줄 아는 성도님들이 되셔야 하는 것입니다.
또 물질적으로도 영적 지도자에게 할 수 있는 한 최선의 대우를 해드리라는 교훈입니다. 전도자 본인은 사례금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나 성도들은 전도자가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해드리겠다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에 새 전도자가 오신다면 이런 일에 다른 교회에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남을 비판하는 일을 삼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더욱 영적 지도자에 대해서는 비판을 삼가야 하는 것입니다. 별것도 아닌 일을 가지고 영적 지도자를 비난하기 시작하면 그 본인의 믿음에 큰 혼란이 오고 말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없어지고 오히려 비난하기 시작한다면 사단은 좋은 기회로 알고 끼어 들어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에 좀 덜 든다해도 입과 마음을 달래고 참을 줄 알아야 합니다. 영적 지도자인 하나님의 일꾼을 혼란스럽게 한다면 교회와 영적 지도자 그리고 성도들 모두에게 피해가 오는 일이 되기 때문에 적은 일 같아도 결과는 큰 일로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편견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무슨 일을 결정하는 일에도 자기의 감정을 초월해서 공적으로 교회 일로만 생각하여 자기의 감정을 숨길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친척, 자기와 가까운 사람, 자기의 고향 사람, 자기와 다툰 사람 등 인간에게는 편견의 벽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도자나 장로 집사를 세울 때에 내 친척이기 때문에 어떻게든지 세우려고 한다거나 나와 친한 사람이니 그 사람을 세워야 한다면 편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것과 상관이 없이 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은 좋은 신앙을 가진 자라면 사소한 감정과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편견을 버리고 성도들을 대하고 교회 일을 결정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영적 지도자를 영적 지도자로 알고 최선을 다해 대우해 드릴 줄 알고 편견을 버리고 정도에 따라 신앙 생활해 나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