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위대한 선물 – 베드로후서 1:1-4

오늘부터 베드로후서를 강해하게 됩니다. 방금 봉독한 오늘의 본문 강해에 들어가기 전에 베드로후서를 간단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베드로후서는 베드로전서와 마찬가지로 사도 베드로가 기록한 편지이며 사도 베드로가 주후 68년경에 순교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이 편지는 주후 64년 이후 주후 68년 이전에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도 베드로전서와 마찬가지로 아시아 전역에 흩어져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쓰여진 편지인데 베드로 전서가 교회의 외적인 고난 즉 외부로부터의 핍박 중에 있는 성도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기록된 것에 비해 베드로후서는 교회의 내적 고난 즉 거짓 교사, 거짓 교리의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 쓴 편지인 것입니다. 내용을 보자면 전체가 3장으로 되어있는데 1장에서는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성숙에 대한 권면, 2장에서는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와 정죄, 그리고 3장에서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약속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하고 오늘의 본문 강해에 들어가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거짓 교사나 이단 사상으로부터 성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영적으로 성숙해야 함을 알고 1장에서는 성도들의 영적인 성숙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1장 중에서 오늘의 본문 1절부터 4절까지에서는 영적 성숙의 기초가 되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위대한 선물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사이 연말을 맞아 선물에 대해 관심이 있으실 지 모르겠습니다. 선물을 사기 위해 선물 가게에나 백화점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이 연상되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이번 연말에 아무 선물도 받지 못한다하더라도 그런 일로 자기 자신을 행복하지 못한 존재로 행여 생각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 성도들은 이미 받아둔 선물을 통해 행복을 누리는 성숙한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본문에서는 이미 받아둔 선물을 우리들에게 소개해 주고 있는데 이 선물은 그리스도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이 선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선물과도 비교가 되지 않은 값지고 위대한 선물인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 선물의 이름을 ‘보배로운 믿음’ ‘은혜와 평강’ ‘생명과 경건’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 이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선물들 모두가 하나님 말고는 그 누구도 줄 수 없는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베드로가 소개하고 있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위대한 선물에 대해 바로 깨닫고 이 선물을 받은 우리들은 더욱 행복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이 행복을 계속 누릴 수 있도록 믿음을 키워나가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의 본문을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보배로운 믿음(1) [2]은혜와 평강(2) [3]생명과 경건(3) [4]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4)입니다.

 

[1]맨 먼저 1절의 보배로운 믿음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도 베드로는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선물을 소개하기 전에 이 편지를 쓰는 자신이 누구인지 또 이 편지를 받을 자가 누구인지를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을 소개하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종과 사도’라고 소개했습니다. 종이란 자신을 위해 사는 삶은 없고 주인을 위해 사는 삶만 있는 신분을 말합니다. 또 종이란 자기의 의지로 사는 자가 아니며 주인의 의지에 따라 살아가는 존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란 자기 스스로 간자가 아니라 보냄을 받은 자를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편지를 쓰는 사도 베드로는 자기의 주인이신 주님의 목적에 따라 주님께서 이 편지를 쓰도록 시켜서 쓰는 것이고 쓸 말씀을 주셔서 그 말씀을 쓰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거짓 선지자와 차이가 나겠습니다. 거짓 선지자는 자기의 욕심을 위해 자기의 말을 전하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편지 받을 자들을 두고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같이 받은 자들’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구주 예수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었다고 했는데 하나님의 의란 죄인 된 인간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인간의 몸으로 세상에 내려보내시고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의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란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여 죄 없으신 몸으로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의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었다’는 말은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구속 사실을 믿고 그리스도를 자기의 구세주로 믿는 자에게 하나님과 그리스도의 의가 미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즉 모든 사람은 죄를 범하였으므로 의롭다함을 받을 수 없으나 그리스도를 자기의 주로 고백하고 영접하므로 의롭다함을 받게 된 것을 말한 것입니다. 이 베드로 후서를 받게 되는 사람들은 베드로가 가진 믿음과 똑같은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들로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의 선물을 받은 자들인 것입니다. 죽을 수밖에 없었던 자가 살아날 수 있는 선물을 받은 사실을 바로 안다면 세상의 어떤 선물을 받지 못한 일로 힘이 빠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소개한 주님으로부터 받은 첫 번째 선물은 보배로운 믿음을 통한 구원의 선물입니다. 영생의 문에 들어서는 첫발이 되겠습니다.

 

[2]두 번째로 2절의 은혜와 평강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적으로 죽을죄를 용서받은 인간은 살아 숨쉬는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살아남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들인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를 먹고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태어난 것입니다. 사회가 번성해지고 과학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우리들의 일상 생활은 불안정해지고 또 불안한 요소들이 많아져서 낮에 일하는 순간에도 밤에 자는 순간에도 참 평안을 누리지 못하고 살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입니다. 그러나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자들에게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입혀주시며 세상이 주지 못하는 참 평안의 선물을 주신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배로운 믿음 안에 있는 자들은 세상 환경과 상관없이 참 평안을 누릴 특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2절에서는 하나님과 주 예수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아진다고 했습니다. 말씀을 확실히 앎으로 더욱 은혜와 평강에 대한 확신이 있게 되므로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아진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베드로가 소개한 성도가 주님으로부터 받은 두 번째의 선물은 은혜와 평강입니다.

 

[3]세 번째로 3절의 생명과 경건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온 천하를 준다해도 온 천하와 자기 생명을 바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과 예수그리스도의 의에 동참한 자들은 죄 사함 받아 구원에 이르렀고 믿음으로 그 구원을 지켜나게 된다면 주님 재림과 함께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비싼 생명 보험에 들었다고 마음 든든하게 살지 모르지만 생명 보험이란 죽을 자가 살아나는 생명 보험이 아니라 살아 있는 자가 죽어야 보상을 받는 사망 보험인 것입니다. 그러나 보배로운 믿음은 생명을 보장해주는 보험이라서 죽은 자를 살려주는 강력한 보험입니다. 또 보배로운 믿음을 갖는 성도는 경건한 삶을 살게 되는데 경건한 삶을 사는 자는 영육간에 참 평화를 맛보며 사는 자가 됩니다. 그런데 우리 성도들을 부르신 하나님을 바로 앎으로 생명과 경건이 더욱 선물로 주어진다고 했습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세 번째의 선물은 생명과 경건입니다.

 

[4]마지막으로 4절의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 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들에게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가 영원히 하나님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너무나도 보배롭고 큰 약속이라서 성도들은 이 약속에 들기 위해 세상의 썩어질 것을 버리고 경건한 삶을 삶으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셨다고 했습니다. 물론 보배로운 믿음을 갖지 못한 자들은 세상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약속을 포기하는 자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하나님께서 내리신 크고 보배로운 약속을 믿게 하시어 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피하고 모든 일에 선하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도록 하는 귀한 선물을 내리셨다고 했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약속은 성도들이 모든 어려움을 참아내고 세상의 유혹과 욕심을 이겨내게 하는 큰 힘이 되는 것입니다. 주님으로부터 받은 네 번째의 선물은 보배롭고 지극히 큰 약속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 말씀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습니까? 오늘의 본문은 우리가 값없이 선물로 받은 보배로운 믿음의 가치를 바로 깨닫고 이 믿음을 지키며 키워나가라는 교훈입니다. 우리 모두는 땅에서 태어난 자들입니다. 태어날 때에 눈에 보인 것이 바로 세상이었습니다. 길어야 100년을 지나고 나면 눈에 보였던 세상을 떠나야 하는 생명에 한계가 있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이런 존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늘 나라를 볼 수 있는 눈을 허락하시고 이 세상을 떠나서 더 좋은 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도록 특권을 주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 특권을 누리기 위해 우리 스스로 어떤 값을 치르지는 안 했지만 주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므로 비싼 값을 치르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주님의 목숨과 맞바꾼 귀한 선물인 것입니다. 주님의 생명과 피가 아니고서는 인류의 모든 죄를 씻어낼 수 없었기에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를 십자가에 메 달게 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달리셨기 때문에 이 사실을 믿고 그리스도를 자기의 주님으로 영접한 모두는 죄를 용서받아 의롭다고 인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말씀에 순종한 자들 모두를 그의 자녀로 삼아주셔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을 아버지로 하는 가정에 입양되어 하나님의 양자 양녀가 되었단 말입니다.

 

한국으로부터 입양된 아이들이 좋은 양부모를 만나서 훌륭하게 자란 모습들을 보게 되는데 우리들은 가장 완벽한 양부모를 만난 것입니다. 의롭고 선하신 양아버지를 만난 것입니다. 우리들은 의롭고 선하신 아버지의 은혜로 우리들이 지은 죄를 용서받아 마음에 평화를 누리며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 있는 자에게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면 이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선물이요 큰 축복일 것입니다. 죄 있는 자는 하나님께서 주시고자 하는 참 평안의 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참 평안을 맛보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죄 없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때를 따라 은혜를 베푸시며 보호하시며 생명력이 있고 마음에 무엇이든 넉넉함을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주님 재림시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영광을 누리도록 보장해 주시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소개받은 우리 모두는 보배로운 믿음을 통해 우리들이 누리게 되는 특권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고 그 은택을 누리며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죄 사함 받아 구원에 이른 그 가치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의 가치, 또 새 하늘과 새 땅에서 살게 되리라는 약속의 가치를 바로 깨닫고 주님으로부터 이미 받은 선물을 새롭게 감사하고 행복을 느끼며 이 선물들을 잘 지키고 잘 키워나가시게 되기를 주님이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