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방문 계획 -고린도후서 12:14-21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교인들끼리 어떤 오해로 인해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가 있으리라 봅니다. 교인이 전도자에 대해 오해를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전도자가 교인을 오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그 교회를 개척한 사도 바울을 향해 오해한 경우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에게 한없이 감사해야하는 입장인데도 오해 때문에 사도 바울을 비난하고 적대시하여 사도 바울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한 일에 대해 사도 바울이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였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방문할 계획이 있음을 편지를 통해 알려주고 직접 방문하기 전에 교인들이 오해한 일이나 또 성도로서 정결치 못한 모든 행동들을 회개하도록 경고하는 편지를 보낸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사도 바울은 모든 사람들이 심판 날에 다 하나님 앞에 서야만 하는 존재임을 마음에 두고 사도 바울이나 고린도 교회 교인들 모두가 하나님의 인정받는 자들이 되도록 각자가 했어야 할 일들을 해야 함에 초점을 맞추어 교훈 해주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쪽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도 교인들 쪽에서 오해를 하였고 또 범죄를 하였다하더라도 지도자는 마땅히 교인들을 어떻게 훈계를 해서라도 오해를 풀어주고 또 책망하여 오해나 범죄에서 벗어나도록 했어야할 책임이 있음도 교훈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사도 바울이 선한 결과를 목표하여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모범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을 소개받는 우리 모두는 사도 바울이 이 고린도 후서를 통해 보여준 모범과 교훈을 잘 소화하고 실천하여 하나님 앞에 설 때에 칭찬 받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 본문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본문의 뜻을 이해하고 본문이 주는 교훈을 찾고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겠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오해를 풀도록 하는 책망(14-18) [2]잘못을 회개하라는 경고(19-21)입니다.

 

[1]먼저 14절부터 18절까지의 오해를 풀도록 하는 책망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고린도 교회에 거짓 선지자가 들어와 사도 바울을 여러 면에서 비난하고 사도 바울은 거짓 사도라는 거짓말에 교인들이 속아넘어갔는데 그 중 하나가 물질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을 속이기를 사도 바울이 사례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것은 무자격자이기 때문이라든가, 그가 다른 교회로부터는 지원을 받으면서도 고린도 교회로부터 아무 것도 받지 않는 것은 고린도 교회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라든가, 그가 한푼도 받지 않는 척하지만 교묘한 방법을 통해 고린도 교인들의 돈을 착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예루살렘 교회에 구제 헌금을 모금한다는 명목으로 제 삼자를 통해 모금을 하고 그들이 거둔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빼돌린다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치사한 비난을 받아온 사도 바울이 자기가 결백함을 나타내기 위한 차원보다는 오해로 인해 범죄하고 있는 고린도 교회 교인들이 자기들의 잘못을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올바르게 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미에서 돈 문제에 대해 편지를 통해 책망을 시작한 것입니다. 나만 결백하면 된다고 아예 대꾸를 하지 않으므로 잘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도 바울은 그보다 한 차원 높게 그들이 잘못을 뉘우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14절에서 사도 바울은 3번째 고린도 교회를 방문할 준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은 고린도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1년 6개월 동안 머물렀던 때이고 두 번째 방문은 고린도 교회의 잘못을 고쳐주기 위해 방문했다가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을 당하고는 빨리 떠나 왔던 짧은 방문이었습니다. 이제는 세 번째의 방문을 통해 회개치 않은 자들을 징계를 해서라도 교회를 바로 잡을 것이며 방문 전에 편지를 받고 다 잘못을 회개했다면 다시 좋은 관계로서의 친분 유지를 위해 방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재물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확고히 해 주고 있습니다.

 

그는 다시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더라도 물질적으로 고린도 교회에 아무런 폐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확언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물질의 도움을 받지 않았던 그의 신념이 있었는데 끝까지 고린도 교회로부터는 물질적으로는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물질이라는 것이 때로는 사람을 참 치사하게 만드는 것인데 고린도 교회가 사도 바울을 아주 치사한 사람으로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물질 문제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바라고 관심 있는 것은 고린도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물이 아니라 오직 고린도 교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들의 영혼 구원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 자신은 고린도 교회 교인들에게는 부모와 같은 위치인데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 재물을 저축함같이 사도 바울 자신은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영혼 구원이 중요한 문제이므로 자기가 가진 재물도 허비해가면서 전도했으며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가면서 전도를 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인데 이렇게 고린도 교회를 위해 사랑을 퍼부은 대가로 이런 푸대접을 받아 마땅한 일이냐고 배은 망덕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을 책망을 하고 있습니다.

 

또 자기가 물질의 도움을 전연 받지 않았음에도 어떤 사람들의 말이 한 푼도 받지 않겠다고 하면서 교묘하게 돈을 빼돌려 자기 호주머니에 넣는다고 비난하는데 내가 예루살렘 교회를 위한 모금을 위해 보낸 디도가 너희 돈을 빼았더냐 는 책망입니다. 모금을 위해 보냈던 디도나 다른 형제가 사도 바울 자신과 똑같은 사상과 행동으로 일해오지 않았더냐 고 질문 조로 책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이 순수하게 잘 전도 되도록 사례금을 받지 않고 일을 했는데도 마귀는 사도 바울은 돈 욕심이 있어 복음을 전한다고 교인들을 속이고 교인들은 거짓 말에 속아넘어간 비극을 보면서 마귀가 얼마나 악랄하며 사람들은 얼마나 쉽게 마귀의 속임수에 잘 빠지는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2]두 번째로 19절부터 21절까지의 잘못을 회개하라는 경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고린도 후서 13장중에서 11장은 고린도 교회의 비난에 대한 사도 바울의 해명과 자기 변호에 대해 기록되어 있습니다. 총 11장에 걸쳐서 이런 글을 쓰고 있는 자신의 분명한 입장과 방향을 19절에서 확연히 밝혀주므로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온전히 하나님 앞에 바로 서도록 애쓰고 있음을 보게 됩니다. 19절에서 밝히기를 자신이 지금까지 많은 말로 변명을 하고 있는 이유가 사도 바울 자신이 살아남고자 이거나 사도 바울이 다른 사람보다 더 잘났다고 자랑하기 위함인 것으로 아는 모양인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참 마음을 인정하시겠지만 자신이 이렇게 비참한 자기 변명을 하는 이유는 오히려 고린도 교회 성도들의 덕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성도들끼리는 서로 덕을 세워야 하는데 한쪽에서 덕을 세우지 못하면 덕스럽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도 바울은 긴 편지를 통해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악한 사탄의 유혹으로부터 온전히 벗어나고 성도로서의 덕을 회복하도록 하여 피차 만났을 때에 부덕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자기들의 잘못을 회개하지 않았다면 사도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방문했을 때에 교인들이 사도 바울에게 두 번째의 방문 때와 같은 많은 실수를 하게 될 것이고 사도 바울로서도 두 번째의 방문 시에는 미래의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그 자리를 빨리 떠나 더 악화되지 않도록 했지만 이제 3번째 방문한다면 범죄자들을 그 이상 교회에 그대로 방치해두지 아니하고 교회에서 징계하고 출교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므로 그런 상황을 피차에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길게 변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 사도 바울이 세 번째 방문했을 때에는 고린도 교회의 나쁜 분위기인 다툼,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중상 모략, 수군수군하는 것, 거만한 것, 그리고 교회를 어지럽게 하는 어떤 일도 그이상 보고 싶지 않으며 또한 그런 일을 보고도 그대로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사도 바울이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은 고린도 교회 성도 중에 몇몇 사람이 더러움과 음란함과 호색함에 빠져 있었는데 방문시까지는 회개하도록 하는 것이요, 또 만일 잘못된 교인들을 회개시키지 못했다면 회개시키지 못한 책임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물으시어 자신을 낮추시는 일이 없도록 긴 편지를 통해 자신을 변명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오늘 주신 본문을 통해 어떤 교훈을 받았으며 이 교훈을 우리들의 일상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겠습니까?

 

첫째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 다 서야하는 것을 마음에 두고 덕스럽지 못한 스스로의 행동을 회개해야 하는 것이며, 또 잘못을 회개치 않는 형제에게는 사랑을 가지고 꾸준히 충고와 권면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앞에 서야만 하는 존재들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자기 스스로를 늘 살펴보고 자신의 덕스럽지 못한 것을 고쳐 나갈 뿐 아니라 허물과 죄를 고치지 않고 교인으로서 덕을 끼치지 못하는자들을 엄하게 권면하고 충고하여 회개케하고 만일 회개키를 거역하는 자들은 교회에서 출교를 시켜서라도 회개의 기회를 갖도록 해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남을 오해하게 하는 마귀의 거짓말에 속아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자기를 지키고 혹시 누가 나를 오해하여 나를 멀리하는 경우에는 그를 불상히 여겨 어떻게 해서라도 오해를 풀어주어 나를 오해한 일로 인해 시험에 들어 아예 실족하지 않도록 사랑의 배려를 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두 번째의 교훈은 교회의 목적은 물질이 아니라 영혼 구원이라는 교훈입니다. 교회를 운영하자면 돈이 필요하므로 교회의 시작은 돈이 목적이 아니었는데도 교회가 돈에 끌려다니므로 교회의 본래의 모습을 잃기도 하는데 교회나 교회 지도자들이 돈의 노예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거입니다. 교회 지도자나 온 교인들은 영혼 구원을 위해 자신의 물질을 희생하고 자신의 시간과 모든 중요한 것을 희생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영혼 구원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고 영혼 구원을 위해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는 분위기가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한인 교회는 온 성도들이 덕을 끼치는 교회, 또 영혼 구원을 위해 내가 가진 물질과 시간과 몸과 또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을 바칠 수 있는 귀한 교회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